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일 정상 '자동차' 공방 주목… 아베 '인프라 투자' 선물

기사입력 : 2017년02월02일 15:19

최종수정 : 2017년02월02일 15:19

트럼프, 일본 환율·무역정책에 불만 표시해
일본, 환심 사려 미일 인프라투자 경협 제시
마이니치 "트럼프 주장, 근거 없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오는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자동차'를 두고 열띤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중 약 70%가 자동차 관련 무역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과 환율 정책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이상, 어떤 합의가 나오느냐는 전 세계적인 관심사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고용 창출과 인프라 투자 참여에 응하면서도 외환시장 조작이나 대일 무역적자에 대한 트럼프의 비판을 완화하기 위해 설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트럼프의 주장 중 상당수는 근거 없는 내용이라며 아베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오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논평하는 등 일본 내 비등하는 여론의 단면을 드러냈다.

◆ 트럼프 "일본, 환율 조작국" 비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대일 무역적자와 환율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일본을 직접 비판해 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국 제약회사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일본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며 강한 불신을 표출했다.

중국과 일본 정부가 각각 위안화와 엔화 환율을 인위적으로 통제(조작)해서 달러 가치를 높이고(절상), 미국 수출제품들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는 앞서 멕시코에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도요타자동차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그는 지난달 트위터에서 "도요타자동차가 멕시코 바자에 미국 수출용 코롤라 모델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는데 절대 안 된다"면서 "미국에 공장을 지어라. 그렇지 않으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 환심 사려 '인프라 투자' 지원 준비한 아베

일본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강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가 요구한 대로, 미국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미국 내 고용 창출과 경제성장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일 아베 총리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미국과 정상회담에서 미국 산업 전반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공헌할 인프라 정비사업에 협력을 포함하는 큰 틀에서의 경제협력 패키지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 경제 성장과 고용을 위한 의제를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우선 미국과 경제협력의 일환으로 일본의 공적연금을 관리하는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이 미국의 인프라스트럭처 사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담았다.

미국 기업들이 인프라 관련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GPIF가 사들이는 방안이다. GPIF는 130조엔(약 1324조9470억원) 규모의 운용자금 중에서 5%까지 해외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이외에도 미국과 일본이 제3국에 인프라를 공동 투자하고, 로봇 및 인공지능(AI) 분야를 공동 연구하는 방안, 사이버공격에 대한 공동 대처 등의 경제협력 방안도 내놓았다.

◆ 마이니치 "차 수출보다 현지 생산 훨씬 많다"

반면 일본 현지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트럼프의 주장 중 상당수는 근거 없는 내용이라며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오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논평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지으면서 미국에서 생산된 일본 자동차 수가 2015년 기준 38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30년 전보다 최소 10배 많은 규모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150만명의 고용이 창출됐다.

반면 일본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자동차 규모는 같은 기간 160만대에 그치면서 이전에 기록했던 최고치의 절반으로 급감했다.

일본 시장이 미국 제품에 대해 배타적이라는 주장 역시 일방적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국은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물리고 있으나, 일본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또한 미국 자동차는 연비 효율성이 낮고 일본의 좁은 골목에서 달리기에 크기가 맞지 않는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즉 미국 자동차가 일본에서 잘 팔리지 않는 것은 시장이 배타적이어서가 아니라 미국 업체들이 일본 소비자의 구미에 맞게 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엔화 값을 인위적으로 낮춰 수출 경쟁력을 부당하게 높이고 있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엔화가 달러대비 80엔일 만큼 강세였을 때도 일본 자동차들은 높은 연비 효율성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많았던 반면, 미국 자동차들은 일본에서 잘 팔리지 않았다.

일부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일본의 자동차 안전 기준이 미국과 달라서 비관세 장벽(정부가 관세 이외의 방법으로 해외 제품을 차별하는 규제)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안전 기준은 생명과 직결된 문제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와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의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아베 총리는 미국의 일방적인 압력에 굴복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