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우조선, 4월 위기설? 당국-산은 '온도차'

기사입력 : 2017년02월10일 14:53

최종수정 : 2017년02월10일 15:44

"상반기까진 문제 없어" vs 추가 카드 만지작

[뉴스핌=김연순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오는 4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4400억원을 갚지 못할 것이라는 '4월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상반기까지는 문제 없다"고 자신하지만 가라앉지 않는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의 입장도 당국과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이 지난 2014년 발행한 4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6-1'의 만기는 오는 4월 21일이다. 아울러 2012년 발행한 '4-2'(3000억 원·7월 23일)와 '5-2'(2000억 원·11월 29일) 등 올해에만 총 9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당장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4월 만기물 상환 여부에 금융권 관심이 집중된다.

산업은행은 현재 전문기관과 함께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실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4400억원을 상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현대상선처럼 재무재조정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반면 금융당국은 "4월 회사채 상환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2015년 10월 산은과 수은은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의 자금을 수혈키로 했는데, 아직 7000억원이 미지원금으로 남아 있다"면서 "상반기까지는 (대우조선)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정부 지원금 7000억원으로 회사채 4400억원은 해결할 수 있지만, 7월(3000억원)과 11월(2000억원)에 각각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하반기에 추가 지원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4월보단 7월 위기 가시화에 비중을 둔 발언으로 읽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당국과는 사뭇 다른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참 어려운 상황인데 가장 큰 문제는 유동성 확보"라며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적절한 방법을 놓고 당국과 고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추가적인 혈세 투입은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동시에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모든 가능성' 중에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만기 연장 등 채무재조정이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산업은행은 해명자료를 통해 "산은 등 채권단은 회사의 경영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장·단기 유동성 상황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관리를 수행 중에 있다"며 "여러 유동성 대응방안 또한 유사시를 대비해 원론적 수준에서 검토 대상에 포함될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확정되거나 실행 예정된 사안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의 자구노력과 추가적인 혈세 투입 불가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다른 유동성 대응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은 것이다. 물밑에서 다양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