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심의 하려던 교통영향평가 별도 심의키로해 속도 늦춰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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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최주은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그룹 신사옥(GBC) 건축사업은 올해 하반기에 들어가야 착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가 이 일대 교통영향평가를 건축심의와 별개로 한다는 입장을 밝혀 전체사업 건축 심의가 상반기 안에 끝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서다. 특히 삼성역 일대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사업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심의는 더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GBC사업 착공은 당초 계획과 달리 올 상반기 착공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관계자는 오는 6월 이전 삼성동 GBC 건축심의 인허가 승인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 건축기획과 관계자는 “GBC에 대해 건축심의와 교통영향평가를 별도로 분리하는 내용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를 따로 할 경우 전체 건축심 인허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1월 현대차그룹으로부터 부지 건축심의 허가 신청을 접수 받았다. 시는 도시건축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상정하는 시기를 놓고 내부 조율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자료=서울시> |
시는 105층(569m) 높이 매머드급 건물인 GBC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을 교통 문제로 보고 있다.
GBC 일대는 서울시가 교통허브로 만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곳은 지금도 교통량이 많아 교통 정체가 심한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시는 교통 문제를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교통영향평가는 건축심의와 통합해서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심의 인허가에 앞서 교통영향평가를 따로 진행키로 했다. 건축기획과와 교통정책과에서 각각 건축부문과 교통부문 심의를 추진하게 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서울시는 GBC 건축 인허가 시기는 상반기가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러 가지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심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기를 정확히 얘기할 순 없지만 올 상반기는 지나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BC 인허가의 중요한 쟁점은 교통영향평가”라며 “최근 GBC 개발에 반대하고 있는 봉은사 문제는 크게 고려치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GBC 사업은 당초계획보다 크게 늦어질 전망이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환경‧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허가를 지난해 7월에 마무리하고 올해 1월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었다. 하지만 건축심의가 6개월 이상 늦어지면서 올 3분기나 돼야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업 착공이 늦어지면서 현대차그룹이 떠안는 금융비용 발생도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착공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와 환경‧교통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추가비용을 부담하게 될 수도 있다”며 “현대차 입장에선 조속히 착공되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