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합참 "북한 미사일, 고체엔진 장착 중거리 무수단급 추정"

기사입력 : 2017년02월12일 21:07

최종수정 : 2017년02월12일 21:07

"고체엔진 무수단급 발사 처음…성공 여부 추가 분석 필요"
군사전문가 "발사타이밍상 무수단급이나 ICBM 가능성 높아"

[뉴스핌=이영태 기자] 군 당국은 북한이 12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애초 추정한 노동급(사거리 1300㎞)보다는 무수단급(사거리 3000~3500㎞) 개량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군사전문가도 다음달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을 앞둔 발사시점을 고려했을 때 스커드나 노동미사일보다는 무수단급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거리 5000km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 전동진 작전1처장이 북한이 동해상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군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늘 평북 구성시 방현 인근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은 노동급 미사일보다는 무수단급 개량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며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동향 지속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이날 오전 설명에서는 노동급 또는 새로운 종류의 미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가 오후에 이를 무수단 개량형으로 번복했다. 한·미 군 정보당국은 탄도미사일 비행속도와 길이 등 제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미국 위성 자료를 바탕으로 무수단급 개량형으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군 당국이 당초 노동급으로 평가했다가 무수단급으로 정정한 이유에 대해 "비행 제원이 노동급 제원보다는 상회한 것으로 나와서 정정했다"며 "비행속도가 노동은 마하 9.5인데 그 이상으로 나왔다. 수치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지 못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속도는 마하 10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정보당국은 미국의 위성 자료를 정밀 분석해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 기종과 제원 등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은 지난해 액체 연료를 이용한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를 여러 차례 실패한 것을 고려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실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고체엔진을 적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체연료 사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현장 분석 자료를 근거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분석할 자료를 확보해서 토대로 검토한 결과"라고 답했다.

북한은 지난해 8차례 무수단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고체 연료를 사용한 적은 한 번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이 이날 시험발사한 무수단급 탄도미사일이 새로운 유형의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해 3월 김정은이 주관한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공개한 적이 있고, 작년 8월에는 고체(연료) 추진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한 적이 있다"며 "그것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고체 연료의 장점에 대해서는 "액체 연료는 주입할 때 (위성 등에) 노출이 되기 때문에 (고체연료 방식으로) 은밀성을 높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무수단 고체연로 시험이 처음이냐는 질문에는 "확답은 드리지 않겠다"고 했으며 무수단급이지만 ICBM 기술을 시험한 걸로 보면 되느냐는 물음에도 "ICBM이 고체인지는 확인해봐야 한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지금 현재 우리 군이 이 정도 평가하고 있고 성공과 실패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내일 북한 측에서 내놓을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김정일 생일(2월16일) 앞두고 김정은의 리더십을 부각하기 위해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 이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도 했다.

북한이 이번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선전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우리는 무수단 개량형 미사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미사일 발사가 성공했다고 판단하면 13일 오전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ICBM인지 여부와 미사일 사진, 비행 거리, 최정점 고도 등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김동엽 교수 "고도 550km면 이미 고각발사 증거"

군사전문가인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한의 그동안 언급으로 보아 스커드나 노동급은 지금 발사 타이밍이 아니니 무수단급이나 ICBM일 가능성이 있다"며 "무수단을 개량한 ICBM 대리 엔진 시험발사를 위한 발사체일 가능성이 있고, 아니면 신형 ICBM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북한의 발사시점에 대해 "처음에는 명분을 중요시하는 북한 입장에서 한미연합훈련 시기인 3월로 보았다가 최근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2월로 당겨질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미북 간에 말대말 기싸움이 너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과 함께 북한에게는 자신의 문제가 트럼프에게 그저 중요한 아젠다가 아니라 시급한 아젠다로 인식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본다"고 추정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궤적과 관련해선 "탄도미사일은 미사일별로 차이는 있으나 발사거리별 궤도특성은 유사하다. 통상 사거리의 1/3~1/4수준이 최고 고도로 타원형 궤도를 그린다. 기자의 고각발사이냐는 질문에 국방부가 답을 못한듯한데 500km 사거리에 기본이면 고도는 125km이니 550km 자체가 이미 고각발사 증거"라고 분석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고도 550여 ㎞로 올라가 500㎞를 비행했으며, 평안북도 구성의 방현비행장 일대에서 정동 쪽 방향으로 발사돼 동해상에 낙하했다.

그는 "탄도미사일은 탄두가 추진체와 분리될 때 그순간 최종자세각이 중요하다"며 "최초 수직발사 후 차츰 기울어져 상승하는 단계에서 통상 30~50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정상이겠고 그래야 엔진이나 전체적인 메카니즘에도 무리가 없다. 그 범위에서 사거리대별로 탄도미사일이 개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런 게 없으면 미사일 한 개만 개발해서 전 거리를 다 쏠 수 있는 게 된다"며 "그러니 기본적인 궤적을 벗어나 상승단계에서 무리하게 고각으로 탄두를 밀어올리면 설계상 벗어난 하중으로 엔진에 무리가 오거나 비행자세가 깨지는 것이다.. 고각발사가 우리 그냥 활쏘기나 공던지기 같이 쉽게 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여하튼 거리와 고도만 보면 ICBM은 아닌 것 같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정답은 내일 북한 발표나 사진 공개를 기대한다. 혹시 안하면 ICBM급이나 무수단을 이용한 시험발사가 생각만큼 좋은 결과가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