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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신동빈? 손경식?...전경련 차기 회장 설왕설래

기사입력 : 2017년02월14일 16:31

최종수정 : 2017년02월14일 16:31

신동빈 롯데 회장, 차기 회장說...손경식 CJ 회장 추대說도

[뉴스핌=이강혁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조용히 준비중이라고 하던데요. 이미 수락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손경식 CJ 회장이라는 일부 보도가 있어요. 현직 총수가 맡기는 부담스러운 자리라서 손 회장이 적임자라고 합디다."

삼성그룹, LG그룹 등 주요 회원사의 이탈이 가속화되며 존폐기로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전경련 차기 회장 선출 문제를 놓고, 재계가 소란스럽다.

복수의 재계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는 신동빈(67) 롯데 회장과 손경식(78) CJ 회장이 거론된다. 누구는 신동빈 회장이 이미 회장직을 수락했다고 하고, 누구는 손경식 회장이 추대될 것이라고도 한다.

당사자들 생각이 어떤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나, 차기 회장 선출은 전경련의 앞날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차기 회장이 나올 수 있느냐, 나온다면 누가 맡을 것이냐에 따라 전경련의 존립과 해체의 방향성이 정해질 수 있어서다.

지난해 12월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대기업 총수들이 '전경련 해체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손경식, 구본무, 김승연, 최태원, 이재용, 신동빈, 조양호, 정몽구. 뒷줄 오른쪽 허창수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14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의 차기 회장 선출은 이르면 오는 24일 정기총회에서 이루어진다. 물론 '예정대로라면'이라는 단서는 붙어 있다.

관례상 전경련은 정기총회 이전에 회장단회의를 통해 차기 회장을 내정한다. 때문에 정기총회에 앞선 이사회(17일)에서 차기 회장 논의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 차기 회장으로 신동빈 회장과 손경식 회장을 거론한다. 일부 회원사 관계자 사이에서는 신 회장이 차기 회장을 수락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손 회장을거론하는 인사도 여럿이다.

신 회장의 전경련 차기 회장설(說)은 그 배경설명도 그럴듯하다.

일단, 신 회장이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출석해 전경련 해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다. 당시 국조위원으로 질의에 나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경련 해체에 반대하면 손을 들어 달라'는 요청했다. 이에 가장 먼저 손을 들어 반대의사를 표시한 것은 신 회장이었다.

신 회장의 전경련 존립 의사는 분명하다. 전경련이 이번 사태로 존폐기로에 몰려있지만 재계를 대변하는 단체로, 기업의 사회경제 기여의 창구로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롯데는 최근 삼성과 LG 등 주요 회원사가 잇따라 전경련 탈퇴를 진행하는 가운데서도 이같은 신 회장의 뜻에 따라 탈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롯데 입장에서 전경련 회장사 역할은 장기적으로 손실보다는 이득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전경련이 현재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재계의 수장으로 불리는 전경련 회장사 이미지가 롯데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롯데가(家) 형제간 분쟁 과정에서 일본기업이라는 시선으로 고초를 겪은 롯데 입장에서,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의 옛 위상을 바로 세우면 꼬인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과자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한 내수업이라 LG와 그룹 규모는 비슷한데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못했다는 점에서도, 그동안 깨졌던 이미지를 바로세우고 숙제도 풀어갈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전경련 회장을 맡아 사회에 공헌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롯데의 한 임원은 "(신 회장의 회장직 수락은) 금시초문"이라며 "현재로서 신 회장은 스키협회장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혼신하는 것 이외에 대외활동은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CJ 손 회장의 전경련 회장 추대설도 설득력 있게 들려온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미 차기 회장에 내정됐고, 본인의 수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회원사 회장들이 차기 회장직을 고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CJ의 로열패밀리이자, 전문경영인으로 평생을 보낸 손 회장이 적임자일 수 있다는 시선이다. 손 회장은 2005년부터 8년 가까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은 경험도 있다.

이와 관련해 CJ의 한 임원은 "전경련으로부터 무슨 요청이 오거나 했던 것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은 이달 말 임기를 마치면 연임하지 않고 물어난다는 뜻을 확고하게 밝힌 상태다. 허 회장은 지난해 12월28일 전경련 회원사에 서신을 보내 "(2월) 정기총회까지 여러 개선방안 마련에 힘을 보태고 회장에서 물러날 것"이라면서 "전경련을 새롭게 이끌 회장을 모시겠다"고 했다.

허 회장과 함께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함께 물러난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이 나올 수 있느냐, 나온다면 누가 맡을 것이냐에 따라 전경련의 존립과 해체의 방향성은 정해진다. 전경련이 새롭게 태어날 쇄신안 마련은 물론 향후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총수급 회장의 탄생이 필요한 문제여서다.

회비의 절반이상을 부담하는 삼성과 LG 등 4대그룹의 탈퇴 행보가 가속화된 상황에서, 신 회장 혹은 손 회장 '모시기'는 어쩌면 이해관계자의 바람일 수도 있어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 재계팀장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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