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효과 크고 체감도 높아…내수 활성화·민생 여건 개선"
올해 외국인관광객 1800만 명 유치
수산물 수출은 2018년까지 30억달러 달성 목표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정부가 20개 주요 일자리 과제를 선정, 집중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 및 국민 체감도를 높여 내수를 활성화하고, 민생 여건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내수를 활성화하고 민생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유 부총리는 이날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유럽의 정치리스크, 북한 미사일 도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유가·금리 상승, 심리 위축 등으로 소비·서비스업 등 내수가 둔화되면서 경기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내수 및 민생 여건과 직결되는 일자리의 경우,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제조업 고용부진이 확대되고, 자영업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일자리의 질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민생의 핵심인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산업 육성 및 투자 증대가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일자리 관점에서 정부 정책을 추진해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국민 체감도가 높은 에너지, 소프트웨어(SW), 국토교통, 마이스(MICE) 등의 분야에서 20개 주요 일자리 과제를 선정해 집중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마이스 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네 분야를 일컫는다.
유 부총리는 "3월 중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분기별로 추진 실적을 꼼꼼하게 점검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각 부처 장관님들이 모두 '일자리 책임장관'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소관업종에서 새롭게 창출되거나 수요가 증가하는 일자리를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관광산업과 수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관광산업에서는 연간 외국인 관광객 1800만 명 유치를, 수산업과 관련해서는 내년까지 수산물 수출 3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유 부총리는 "관광산업과 수산업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분야로,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산업"이라며 "관광 분야는 취업유발계수가 제조업 대비 2배에 달하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을 강화해서 지속적인 고용 창출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외국인관광객 18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프리미엄 상품 개발 등 관광프로그램의 품질을 제고하고, 동남아·중동·일본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추이를 보면, 2014년 1420만 명에서 2015년 1323만 명으로 줄었다가 2016년 1724만 명으로 다시 늘었다. 그 중 개별관광객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75.1%, 73.8%, 83.4%다.
정부는 개별관광객 비중이 증가하는 여행패턴 변화에 맞춰 연령대와 국가별로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고,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방한 여행상품 판매, 관광정보 제공 등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한 정책도 집중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수출이 증가세인 수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 수산업을 전통산업에서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고용창출 여력도 확충해 나간다.
유 부총리는 "수산물의 고부가가치화,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해 지난해 21억달러였던 수산물 수출 규모를 2018년까지 30억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연어·참다랑어 등 고부가가치 양식에 대한민간투자를 촉진하고, 가공·수출·연구개발(R&D)을 집적한 '거점형 수출가공단지'를 조성해 우리 수산업을 수출주도형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2016년 34.6% 등 일본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등으로 다변화하고, 수출품목도 활어·신선냉장·가공품 등 고부가가치 품목 위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