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삼성, 이번주 미전실 해체...'쇄신안 발표' 임박

기사입력 : 2017년02월27일 11:37

최종수정 : 2017년02월27일 11:37

완전한 해체로 미전실 임직원 재배치...수뇌부 동반퇴진 가능성도
쇄신안 발표 시기 임박...이사회 및 전문경영인 중심 자율경영 유력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이르면 이번주 해체된다. 완전한 해체로, 미전실 임직원 200여명은 일부 보직대기 및 계열사 곳곳으로 흩어져 재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전실 해체는 고강도 쇄신작업의 일환으로, 쇄신안 발표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27일 재계와 삼성 등에 따르면 미전실 해체는 이르면 이번주에 공식화될 예정이다. 소속 임직원은 계열사 재배치가 원칙이다. 그러나 사장단 및 임원 인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일부 임원의 경우 자리가 정해질때까지 보직대기 상태로 인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실차장(사장) 등 수뇌부의 동반퇴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은 그동안 특검 수사가 종료되면 미전실 해체를 포함한 고강도 쇄신안을 발표한다고 밝혀왔다. 이날 황교안 권한대행은 특검 연장을 거부해, 특검활동은 28일로 공식 종료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 내부의 한 관계자는 "쇄신안 발표가 28일에 있을지, 3월 초일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이번주에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 주변에서는 28일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수뇌부에 대한 기소가 이루어지면 오는 3월6일께 쇄신안 발표가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있다.

이 부회장 등의 사법처리 절차에 대응하기 위해 법무와 커뮤니케이션 등 일부 기능이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하지만 한 고위 관계자는 "미전실 해체는 완전한 해체로 꼼수는 있을 수 없다"면서 "힘들더라도 묵묵히 가보지 않은 길을 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미전실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일정기간 유지하거나, 아니면 따로 계열사에 분산하는 등의 조치는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구체적인 삼성의 쇄신안 내용이 전해지지는 않고 있으나, 미전실 해체와 함께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 경영 등이 핵심 내용으로 담길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있게 들려온다. 각 계열사 이사회와 전문경영인의 독립·자율경영체제가 컨트롤타워 부재에 대비하기 위한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이미 10억원 이상의 외부 기부금에 대해 의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한줄기의 쇄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미전실 해체 후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력 계열사에 전사 현안을 조율하는 조직을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현실성은 떨어진다는 게 삼성 내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삼성 안팎에선 여전히 미전실 해체에 대한 우려가 크다. 삼성의 컨트롤타워 조직은 그 역사가 50년 이상된데다, 총수의 원대한 비전제시를 신속하게 실천하는 리더십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미전실 해체로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 결정이나 인수합병 등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관측이 잇따른다.

미전실과 같은 삼성의 컨트롤타워 조직은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1959년부터 비서실을 이런 기능으로 운영하며 시작됐다. 현재의 조직과 기능의 모습이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8년 비서실이 구조조정본부로 전환되면서부터다.

삼성이 '관리의 삼성'이라는 별칭을 얻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컨트롤타워에서 계열사의 전략과 관리, 인사 등의 권한을 가지고 그룹 전반을 관리하는 문화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구조본은 다시 2006년 전략기획실로 옷을 바꿔 입었고, 2008년 4월 삼성특검으로 해체됐다. 이후 2010년 현재의 미전실로 복원된 바 있다.

이런 컨트롤타워 조직 운용은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성공적이었다. 단적으로 외환위기 속에서도 과감하게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반도체, LCD, 휴대폰 등에 집중 투자했다. 외환위기 이전까지 재계 서열 3~4위에 머물렀던 삼성그룹이 부동의 1위로 부상한 것도 이맘때다. 컨트롤타워 조직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부분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부정적인 인식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거대한 그룹의 조율과 조화, 시너지의 극대화 측면에서 컨트롤타워 기능은 필요한 부분"이라며 "대관업무와 같은 오해를 불러온 업무를 제외한다면, 계열사와의 수평적인 구도 속에서 사업적인 시너지는 분명하다"고 아쉬워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 재계팀장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사진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