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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證, 본사 간판 바꿔달고 홍보 마다한 이유

기사입력 : 2017년03월07일 11:16

최종수정 : 2017년03월07일 11:16

舊 한진해운 본사 건물에 '케이프투자증권' 간판
"최근 한진해운 분위기 고려해 홍보 자제"

[뉴스핌=우수연 기자] 올해 초 사명을 변경한 케이프투자증권이 본사 건물에 '케이프투자증권' 로고가 박힌 간판을 내걸었다. 건물주가 아닌데도 입주한 건물 꼭대기에 간판을 올린다는 것은 상징성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여의도 증권가 한 가운데 있는 23층 빌딩(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25)의 꼭대기에 해당 회사의 로고를 내걸면 상당한 브랜드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또한 상단 간판 변경은 건물에서 다수의 층을 사용하는 입주사에게 건물주가 우대 혜택을 주는 것으로, 그만큼 사세가 확장됐다는 의미기도 하다. 직원들 사기 진작에도 긍정적이다.

다만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번 간판 변경에 대해 따로 대내외 홍보는 하지 않기로 했다. 한진해운을 배려한 결정이다. 본래 이 빌딩은 청산절차를 밟고있는 한진해운 본사 사옥으로 사용해오던 건물이다.

지난해말 한진해운이 회생계획을 폐지하고 청산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40여년동안 자리를 지켰던 한진해운 간판이 내려가고 그 자리에 케이프투자증권 간판이 걸리게 된 것.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가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을 하는 과정에서 본사 건물에 상단 간판을 건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최근 한진해운의 무거운 분위기를 고려해 관련 홍보를 따로 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구(舊) LIG투자증권 설립 당시부터 해당 건물에 입주해온 오래된 입주사다. 현재는 총 23개층 중 5개층 가량을 사용하고 있다. 이 건물에는 케이프투자증권 이외에도 우리은행 지점, 케이클라비스, 에이원투자자문, 펜타시큐리티시스템 등이 입주해 있다.

다만 현재 건물주는 (주)한진으로, 주소상의 건물명은 '유수홀딩스 빌딩'으로 남는다. 케이프투자증권은 건물 상단 간판을 다는데 간판 제작 비용 외에 추가 비용은 들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케이프투자증권은 올해초 사명을 변경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증권사 라이선스를 가진 투자회사'로 전환하고, 오는 2018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을 유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매각 이후 투자전문가인 임태순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맡으면서 내부적으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E사업본부와 상품운용본부를 신설하고, 기존의 IB사업부문을 2개 본부에서 3개본부로 확대했다. 아울러 PE본부장에 전 미래에셋증권 출신 김병욱 본부장을 영입하는 등 임직원 수를 기존보다 10% 늘리면서 적극적인 인재 영입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케이프투자증권은 작년 사상 최대실적(순이익 기준)을 달성했다. 작년 11월말 기준 전년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0%, 25%씩 증가했으며, ROE 6% 대를 달성하며 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케이프투자증권 상단 간판이 걸린 빌딩의 모습 <사진=우수연 기자>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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