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 작년보다 948억달러 증가..23계단 '껑충'
[뉴스핌=김지완 기자] 대한민국 기업중 삼성전자 한 곳만 글로벌 시총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가운데 55개가 미국증시에 상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시총상위 1위부터 10위까지가 모두 미국 기업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작년보다 23계단 뛰어오른 16위를 기록했다.
7일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상장기업 시가총액 상장 100사의 현황을 3월3일 기준으로 1년전과 비교해 발표했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0사의 시총합계액은 17조5362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 14조8764억8000만달러 대비 17.9% 증가했다.
거래소별로는 시총상위 100사 중 57사가 각각 뉴욕증시와 나스닥에 상장돼 있었다. 이어 홍콩거래소 8사, 런던거래소가 7사, 유로넥스트 6사, JPX 4사, 스위스·독일 각 3사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는 글로벌 시총16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한 곳만 글로벌 시총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순위가 1년 새 23계단이나 껑충 뛴 것이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이 2천410억달러로 1년전 39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순위가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의 시총 증가액(948억달러)은 세계 6위로 페이스북(845억달러), 알파벳(839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824억달러), 알리바바(820억달러)보다 많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57사의 시총비중은 64.9% 가운데 나스닥 15사의 시총비중은 전체 21.9%로, 1년전보다 26.1% 증가했다"면서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의 AI·자율주행 드론 등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함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시총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적별로는 절반이 넘는 기업이 미국기업(55사)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 11사, 영국 5사, 일본 4사, 스위스·독일·호주 등이 3사로 뒤를 이었다. 총 17개국 기업만 글로벌 100대기업에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총상위 100사는 대부분 글로벌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부 자국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글로벌 시총 13위인 알리바바(중국)와 63위의 메드트로닉(아일랜드) 정도가 자국거래소 대신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었다.
글로벌 시총상위 10사는 모두 미국기업으로 나타났다. 시총1위 애플을 비롯해 알파벳(2위), 마이크로소프트(3위), 버크셔헤더웨이(4위), 아마존(5위), 페이스북(6위), 엑슨모빌(7위), 존슨&존슨(8위), JP모건체이스(9위), 웰스파고(10위)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100사 가운데 19사가 금융서비스업이었다. 제약(13사), 소비재(8사), 석유(7사), 소프트웨어(6사), 식음료(6사), 통신(5사) 등의 업종분포를 보였다.
한편, 한국기업은 글로벌시총 500위내 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 시총2위인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시총 440위(296억5000만달러), 시총 3위인 현대차는 글로벌 시총 496위(270억5000만달러)로 확인됐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