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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파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대국민담화 전문

기사입력 : 2017년03월10일 17:16

최종수정 : 2017년03월10일 17:33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이 있었습니다. 우리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 심판에 의해 대통령이 궐위되는 상황에 직면하였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이러한 사태가 초래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국정에 임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몇달간 우리 사회는 심각한 갈등과 대립속에 처해 있었습니다. 주말마다 도심 한가운데서는 국민들이 둘로 나뉘어 대규모 찬반 집회가 벌어졌습니다. 국민들 사이에 반목과 골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심지어 서로를 적대시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헌재의 결정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내려진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법치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자유민주국가입니다. 우리 모두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겠습니다. 지금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승복하기 어렵다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수용하고 지금까지의 갈등과 대립을 마무리해야 할 때입니다.

비록 생각과 방식은 다를지 모르지만 촛불과 태극기를 든 마음은 모두가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심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더이상 장외집회를 통해 갈등과 대립을 확대하는 이런 일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늘 시위 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더이상 이런 희생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또한 사회 질서를 위협하는 돌발행동도 결코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상처를 달래며 차가워진 손을 맞잡아야 할 때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은 엄중한 국가적 위기 상황입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급변하는 국제정세,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그리고 민생불안 등으로 우리는 복합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더욱이 60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합니다. 위기는 하루빨리 극복하고, 국정은 조속히 안정되어야 합니다.

혼란을 넘어서 화합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국정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는 이룰 수가 없습니다. 정부는 비상상황 관리와 대처에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외관계 불안정성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경제와 금융의 리스크 요인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곤란을 겪는 취약계층을 살피는 등 민생경제를 적극적으로 챙기겠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드립니다. 이제는 광장이 아니라 국회에서 문제를 풀어야합니다. 국회가 소통을 통해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국민들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셔야 합니다.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본연의 역할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3개월동안 국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 많은 현장을 찾아 여러 분들로부터 의견을 들었습니다. 전 내각과 함께 혼신의 노력으로 국정을 챙기기 위해서 힘써 왔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안정적 국정운영을 적극 도와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우리에게는 많은 시간을 딛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궈낸 저력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지금의 위기도 반드시 조속히 극복해 낼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결코 멈추지 않고 다함께 희망을 안고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온 국민의 단합이 필요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거듭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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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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