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10일 저녁 광화문 광장에서는 '승리의 날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저녁 7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이제 정말 봄이 왔다"며 대통령 파면 결정을 환영했다.
단상에는 "촛불이 승리했다"는 현수막이 걸린 가운데 이날 사전행사가 열린 낮부터 광화문광장에는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선고를 내린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 승리, 탄핵 축하’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결국 국민이 이기고야 말았다"며 "나라를 위기로부터 구한 자랑스러운 여러분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저녁 7시 30분 현재 주최측 추산 3만명의 시민들이 모였고 다양한 참가자들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가운데에도 곳곳에서 축하 퍼포먼스를 펼치며 기쁨을 표현했다.
정성욱 4.16 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은 탄핵 판결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특검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을 밝히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대선이라고 너무 거기에 집중하지 말고 아직 9분의 미수습자가 있는 세월호를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집회는 저녁 9시쯤 마무리될 예정으로 집회 이후 행진은 취소됐다.
퇴진행동은 11일 오후 4시 '모이자! 광화문으로! 촛불 승리를 위한 20차 촛불집회'를 열고 매 주말 열렸던 촛불집회를 종료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 이후에는 6시 30분 부터 청와대에서 퇴거하지 않는 박 전 대통령에 항의하는 의미로 청와대 부근으로 행진을 가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