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한·미, 사드 운용 첫 전작권 훈련 키리졸브 오늘 시작

기사입력 : 2017년03월13일 09:17

최종수정 : 2017년03월13일 09:17

'작계 5015'에 한국형 3축체계 킬체인·KMPR 등 작전수행체계 점검

[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군에서 한국군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가정한 미래 지휘구조 아래서 한·미 합동훈련 능력을 배양하는 키리졸브(Keyresolve·KR) 연습이 13일 시작됐다.

지난 1일부터 진행중인 독수리(Foal Eagle·FE) 훈련과 함께 KR 연습이 시작되면서 한·미 연합훈련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동시에 6차 핵실험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순진 합참의장과 빈센트 K. 브룩스 연합사령관이 지난 12일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를 방문해 작전현황에 대한 설명을 받고 있다.<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한미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례적 방어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을 오늘부터 24일까지 실시한다"고 공식 밝혔다.

올해 KR 연습은 합참의 주도 아래 실시된다. 합참이 주도한 것은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한미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치러지는 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에 미국 전략무기를 대거 동원할 계획이다.

먼저 미국 핵추진 니미츠급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오는 15일 부산에 입항한다. 칼빈슨호는 1982년 취역했으며 배수량 10만t, 길이 333m, 폭 77m에 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약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해 웬만한 중소 국가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전력을 갖췄다.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먼저 증원되는 주일 미 해병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 편대도 이달 내 한반도에 투입된다. 적의 방공 레이더망을 뚫고 침투할 수 있는 F-35B 편대는 이번 훈련에서 F-15K 등 한국 공군 전투기들과 함께 북한 핵심시설 정밀타격 연습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한국군 병력은 29만여 명이다. 미군에선 3600여 명의 미 증원병력을 포함해 주한미군 등 총 1만여 명이 참가한다. 총 30여 만명 규모다.

지난해에는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이어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던 것을 감안해 총 32만명의 양국군 병력이 동원됐다. 당초 한미 양국군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규모의 전력을 참가시킬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김정남 암살 등으로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불필요한 자극을 피하고자 훈련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KR 연습의 가장 큰 특징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운용개념이 처음 도입된다는 점이다. 북한이 전시 미 증원병력의 루트로 활용되는 부산 등을 타격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영남권으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사드로 요격한다는 개념을 처음 운용해 보겠다는 것이다. 한·미는 이미 한달 여 전부터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에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골프장(이하 성주골프장)에 배치할 사드 포대에 대한 입력작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번 KR연습에서는 '한국형 3축체계' 중 킬체인(Kill Chain)과 대량응징보복(KMPR) 개념을 '작전계획(작계) 5015'에 포함시켜 작전수행체계를 점검한다. 작계 5015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공격적 제거에 비중을 두고 유사시 선제타격하는 개념이 반영돼 있다.

작계 5015를 처음 적용하는 이번 훈련에선 북한의 영변 핵시설과 주요 지휘부 시설, 미사일 기지만을 골라내 정밀 타격하는 외과수술식 타격(surgical strike)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3축체계 중 킬체인은 사전 징후를 포착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하기 전에 발사시설을 정밀 타격한다는 개념이다. 최근 도입한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인 타우러스(TAURUS)가 킬체인의 핵심 전력이다. 타우러스를 장착한 F-15K 전투기가 대전 상공에서 발사하면 평양의 주요 군 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한미는 이를 위해 대규모 연합항공전력을 운용키로 했다.

군 당국은 KR 연습이 종료되는 오는 24일까지 군인들의 골프장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지휘관들도 유사시 즉각 지휘가 가능하도록 위수지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KR 연습 일정을 북한에 통보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키리졸브(KR) 연습과 전작권 환수 시점?

KR 연습은 한반도 유사시 미국 증원 전력을 신속히 전개하기 위한 한·미 간 군사 연습이다. 해외에서 증원되는 미군 병력과 장비를 최전방지역까지 신속히 배치하는 절차를 숙달한다. 매년 2주간 시행하는 연합합동지휘소 연습(CPX)을 통해 시나리오별로 마련된 증원 전력 전개와 격퇴 과정 등 모든 과정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점검한다.

1976년에 시작된 한미 합동 군사훈련 '팀 스피릿'이 1994년 북한과의 핵 협상 과정에서 취소되자 이를 대체한 RSOI(Reception, Staging, Onward Movement and Integration of Forces: 수용, 대기, 전방이동 및 통합연습이라는 뜻으로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이라고도 함)가 시작됐다. 2008년 이후 2012년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이양에 대비해 그동안 미군이 작전을 주도하던 것을 한국군 지원업무 위주로 전환하면서 '중요한 결의'라는 뜻의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했다.

한·미 양국은 2007년 2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담에서 2012년 4월 17일부로 한국군으로 전작권을 환수하기로 했다가, 2010년 6월 2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작권의 한국 이양 시점을 2015년 12월 1일로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2014년 10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양국 간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전작권 전환을 확정적 시기가 아닌,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개선되고 한국군의 대북 억지능력이 적정 수준으로 강화됐을 때 등 3가지 조건을 평가해 전환시기를 결정하기로 재합의했다. 3가지 조건은 ▲한반도 및 역내 안보환경 ▲전시작전통제권 이후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한국군의 필수 대응능력을 말한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