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한중일 방문 틸러슨, 미 우선주의 기조 속 북핵·사드 논의

기사입력 : 2017년03월14일 23:49

최종수정 : 2017년03월14일 23:49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한·중·일 3개국을 방문한다. 틸러슨 장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재균형 기조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로 대(對)아시아 정책을 선회하고 북핵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 사드) 등 주요 현안을 각국 대표들과 논의할 전망이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사진=AP/뉴시스>

1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오는 15일 일본을 시작으로 17일 한국, 18일 중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우리가 하려는 것은 성장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미국과 미국인 근로자와 미국 시민과 기업들의 이익을 신장하도록 하는 아시아와의 경제 협력에 관한 접근"이라며 "경기장을 평평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등 불안감이 조성된 후 틸러슨 장관의 방문이 이뤄지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일본과 한국의 경우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사드 부품 전달 이후 초기 우려가 잠잠해졌다는 진단이다.

틸러슨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북한의 도발 행위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 당국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6일 4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한국과 미국의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에 반발했다.

오는 1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과 윤병세 외교장관을 만나는 틸러슨 장관은 논란을 빚고 있는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사드 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중국과 이에 대한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에서 내달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측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으로 양국의 관계가 안정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중국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후로 '하나의 중국' 정책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에 대해 불만을 가져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내정자 시절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불법이라며 중국에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