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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5년 미국이 손해? 재협상은 '성동격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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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적자 늘었지만 서비스흑자로 만회
한국기업 대미투자 급증해 "양국 이익균형"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15일 발효 5주년을 맞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성공적인 FTA로서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측이 무역적자가 심해졌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지만 실상은 양국의 이익균형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는 게 객관적인 평가다.

미국측이 공식적으로 '재협상'을 언급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우리측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정부가 실제로 원하는 것은 법률 등 서비스시장 개방과 우리기업의 대미투자 확대라는 게 정부 안팎의 분석이다.

단기적인 성과가 절실한 트럼프정부 입장에서도 오랜 기간이 걸리는 '한미 FTA 재협상'은 실속 있는 카드가 아니다. 결국 우리나라가 민감해 하는 '재협상'을 지렛대 삼아 협상력을 높이고자 하는 '성동격서(聲東擊西)' 전략으로 해석된다.

◆ 美 무역적자 심화? 서비스수지 흑자는 '짭짤'

트럼프 도널드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우선 한미 FTA의 현주소를 진단해 보자. 미국의 무역적자는 심화됐지만 서비스수지 흑자를 감안하면 적자폭은 상당부문 상쇄된다.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는 2011년 116억달러에서 지난해 233억달러로 두 배나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152억달러, 2013년 205억달러, 2014년 250억달러, 2015년 258억달러를 정점으로 지난해 233억달러로 줄었다.

반면 우리나라의 서비스수지 적자는 2011년 110억달러에서 2015년 141억달러로 대폭 확대됐다. 이를 합산한 총 교역수지는 지는 117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기간 상품교역이 8.8% 늘어난데 비해 서비스교역이 22.9%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향후 총 교역수지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양국의 교역규모가 2011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미간 교역량이 10% 가까이 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한미 FTA가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동복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한미 FTA는 지금까지 체결된 양자협정 중 상당히 높은 수준의 협정으로서 한미 양국에 이익이 된 성공적인 FTA"라면서 "5년간 양국간 교역이 꾸준해 시장점유율도 상호 증가했고, 특히 미국의 한국시장점유율은 10년래 최대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 한국기업 미국투자 급증…"이익균형 맞는 이상적인 FTA"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오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미 FTA 5주년 기념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지난 5년간 우리기업의 대미투자가 급증한 것도 미국 측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한미 FTA 발효 이후 5년간 한국 기업의 대미 직접투자액은 512억달러로 이전 5년간 투자액(365억달러)보다 40.4%나 급증했다. 또 미국기업의 대한국투자액(202억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이 고용한 미국인은 2014년 약 4만7000명으로 2011년 3만6000명에 비해 30% 늘었다.

우리기업의 대미투자 확대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감안하면 미국의 무역적자를 충분히 상쇄할 만한 수준이라는 게 우리 정부와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미 FTA는 미국이 체결한 다른 FTA보다 양국의 이익균형에 부합한 높은 수준의 FTA"라면서 "앞으로도 보다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새정부, 대미투자 확대·서비스시장 개방 '숙제'

때문에 트럼프 정부가 실속 없는 '재협상'보다는 서비스시장 추가 개방과 대미투자 확대 등 실리를 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전자가 미국 테네시주(州)에 2억5000만달러(2825억원) 규모의 세탁기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트럼프 정부가 바라는 대표적인 사례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최근 방미 직후인 지난 10일 4대그룹 부회장을 만난 것도 이 같은 '숙제'를 풀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LG에 이어 삼성과 현대차가 향후 어떤 투자 계획을 제시할 지 주목된다. 우리기업의 잇따른 투자계획이 나올 경우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은 훨씬 더 줄어들 공산이 크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주형환 장관의 방미 기간 중 상무장관을 비롯해 주요 인사 중에서 '한미 FTA 재협상'을 언급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면서 "재협상보다는 대미투자 확대를 더욱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복 실장도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가 300억달러 이상 초과해 미국내 고용증대에 크게 기여했다"며 "한미 FTA는 종합적으로 볼 때 양국에 윈윈(win-win)이 된 성공적인 협정"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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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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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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