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마트가 대형마트 최초로 국내산 철갑상어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22일까지 전국 이마트 회코너에서 국내산 양식 철갑상어를 회와 매운탕감으로 상품화해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마트는 철갑상어로만 구성한 철갑상어회 (200g내외/팩), 광어 연어 문어와 함께 모듬회로 구성해 철갑상어모듬회(200g내외/팩)도 판매한다.

한국인 입맛에 맞춰 매운탕용 야채와 소스를 구성한 ‘철갑상어 매운탕(팩)’도 선보인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산지 양식어가와 사전 기획을 통해 3~4년생 철갑상어를 엄선, 총 8톤 물량을 준비했다.

철갑상어는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캐비어(철갑상어 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어육도 육질이 단단해 회로 먹을 때 식감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적으로 조업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자연산 철갑상어의 시세는 한마리당 수 백만 원을 호가할 만큼 고급 식재료이다. 양식을 통해 공급되는 양도 제한적이라 고급 횟집이나 산지 식당 가격도 인당 평균 10만원에서 20만원 정도다.

이마트가 철갑상어 상품화에 나선 배경에는 고급어종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앞서 이마트는 국내에서 고급 어종으로 알려진 다금바리와 참복 양식어가와 손잡고 상품화를 시도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 1월 복어 중 가장 고급어종으로 분류되는 참복을 탕거리용으로 기획해 최초 기획물량 4만팩을 모두 완판했다. 다금바리는 명절 선물용 회세트로 선보였다.

이마트에 따르면 광어를 기본으로 하는 대중적인 회 매출 비중은 지난 몇년간 50% 수준이다. 하지만 생참치와 참치뱃살회, 민어회 등 고급 어종을 포함된 회 매출은 상승세다. 불과 3년 전만해도 전체 회 매출의 1~2% 내외였지만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8%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고급 어종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것은 국내 양식 기술의 발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양식어가 판로 확대 차원에서도 향후 적극적인 상품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설봉석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미식문화의 확산과 동시에 이마트 신선식품의 차별화 노력이 만나, 대형마트 최초로 철갑상어를 활용한 상품을 기획했다”며“다금바리와 복어, 철갑상어에 이어 앞으로도 소비자 수요도 분석에 따라 다양한 고급 어종의 상품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이마트 제공>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