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바이아메리카' 중국판 강남아줌마 미국부동산 사재기

기사입력 : 2017년03월17일 17:44

최종수정 : 2017년03월18일 14:32

해외 매입액 330억달러 역대 최고, 선호국은 미국 호주 캐나다 순

[뉴스핌=백진규 기자] 2016년 중국 투자자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금액이 33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 정책을 펼치자 중국 부자들이 해외 부동산 매입을 늘린 것이다. 중국인들은 미국 호주 캐나다 순으로 부동산을 많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체 존스랑라살(JLL)은 2016년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이 전년비 53%나 늘어난 330억달러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은 아시아 전체의 60%에 달했다.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胡潤)연구소가 발표한 ‘중국투자이민백서’에 따르면 총자산 150만달러이상의 자산가들은 투자처로 해외부동산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루퍼트 후지워프 후룬연구소 회장은 “중국 부자들은 위안화 평가절하 및 부동산 거품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이들은 해외 부동산을 구매하면서 부동산 가치변화와 함께 실질적 이민을 함께 고려한다”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플랫폼 쥐와이(居外)는 해외 부동산 투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중국 부동산 가격 급등 ▲노령화에 따른 양로자산 마련 ▲해외 이민 등을 꼽았다.

◆ 투자 선호국가 1위는 미국

중국의 해외 부동산 선호국가 순위 <자료=쥐와이(居外)>

쥐와이는 지난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국가로 미국 호주 캐나다가 1~3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부동산에 대한 아시아 투자는 291억달러로 전년비 12%가량 줄어들었으나, 중국은 미국에 125억달러를 투자해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중국인들은 미국 부동산 매입에 나선 것이다.

미국 내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애틀 어바인(Irvine) 등 도시가 중국 부동산 투자유치 1~4위를 차지했다. 어바인은 중국인 비중이 17%에 달하며, 미국 내 아시아인이 가장 많은 도시로 꼽힌다.

기업들의 상업부동산 투자도 이어졌다. 안방보험(安邦保險)은 65억달러에 미국 스트래티직 호텔&리조트를 인수했고, 중국인수(中国人寿)는 스타우트그룹의 호텔지분 일부와 맨하튼의 오피스빌딩을 매입했다. 지난해 10월엔 중국 하이난항공(HNA)이 호텔체인 힐튼의 지분 25%를 65억달러에 인수했다.

쥐와이는 트럼프 당선 등으로 미국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으나, 중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고소득자의 34%는 미국을 제1의 교육선진국으로 꼽았고, 미국 부동산에 투자한 중국인 73%는 미국 교육이 부동산을 매입한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 호주 캐나다도 중국 자본 유입 증가세

호주 이민이 늘어나면서 중국인들의 부동산 매입도 늘어나고 있다. 쥐와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기준 중국의 100만 호주달러 이상의 부동산 매입은 전년비 34% 늘어났다.

아파트보다 개인주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토지를 매입한 뒤 직접 집을 짓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쥐와이는 예전에 호주에서 유학을 시작했던 중국인들이 현지에서 정착하면서 고가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선호 도시로는 멜버른, 시드니가 꼽혔다.

업계는 지난해 7월부터 호주 정부가 학생비자 규정을 완화하면서 호주로 유학을 떠나는 중국 학생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바이두>

캐나다는 지난해 8월부터 밴쿠버 오타와 등 일부 지역에서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에 15%의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외국 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캐나다 부동산을 매입하려던 일부 중국인들은 미국 호주 등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캐나다의 우수한 교육시스템, 자연환경 등으로 인해 캐나다 부동산 투자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항공편이 늘어나는 추세고 15% 추가세금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도시들도 많기 때문이다.

존스랑라살의 글로벌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중국이 해외 자본유출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나, 올해도 중국의 해외 부동산 매입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외환관리국(外匯管理局)은 올해부터 해외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외환거래를 더욱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세도 주춤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사진
尹 석방 탄핵심판 어떤 영향 있을까? [서울=뉴스핌] 김현구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구금 52일 만에 석방됐다.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의 불명확성 등을 지적한 만큼, 향후 윤 대통령 형사재판에서 이런 부분들이 우선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8일 오후 5시48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밖으로 걸어 나왔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에 이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이날 윤 대통령의 석방지휘서를 송부하면서 석방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15일 공수처에 체포된 지 52일, 같은달 26일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된지 41일 만에 구치소에서 나오게 됐다. [의왕=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3.08 leehs@newspim.com ◆ 檢 본안서 구속·기소 정당성 입증에 주력 전망 재판부는 검찰이 구속기간을 넘겨 윤 대통령을 기소했고, 공수처의 수사권 등과 관련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며 현 단계에서 구속취소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본안에서 구속기간 산정 등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검찰은 향후 본안에서 우선 구속과 기소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지청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아직 윤 대통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수사 중인 것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속수사를 하는 것보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수사 동력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윤 대통령 수사를 주도한 공수처의 수사권 부분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들고 있는 위 사정들에 대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고, 이에 관한 대법원의 해석이나 판단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동안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권이 없음을 계속해서 지적해 왔다. 이에 이번 윤 대통령 석방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점이 인정될 경우 윤 대통령 기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금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게 제일 큰 쟁점이기 때문에 그것부터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공수처가) 기소권이 없는 상태에서 사건을 기소한 것이라면 공소 기각이 돼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공수처의 권한 없는 수사가 인정되면 수사 내용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 다만 법원도 본안이 아닌 구속 취소 여부를 다루는 현재 단계에서 일도양단식으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수사 무효'라고 하긴 부담스럽기 때문에 본안에서 다루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입장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2025.02.25 photo@newspim.com ◆ 탄핵심판, "형사재판과 연관 없어"...재판관 심적 부담도 향후 윤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구속취소 결정으로 인해 근시일 내 선고기일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서 드러난 윤 대통령의 일련의 행위들은 국헌문란으로 볼 소지가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며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은 직접적 연관이 없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른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구속이나 공수처의 수사권, 개별 혐의의 유·무죄는 형사재판에서 다뤄질 부분"이라며 "큰 틀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전후 행위가 파면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보는 탄핵심판과는 관련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구속취소 결정이 헌재 판단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헌법재판관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헌재와 법원의 판단이 크게 엇갈릴 경우 어느 한쪽의 판단에 공정성 부분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hyun9@newspim.com 2025-03-08 20: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