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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EO] ‘희비’ 엇갈린 중국 재계총수 10인 경영 성적표(하)

기사입력 : 2017년03월20일 07:10

최종수정 : 2017년03월20일 07:10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7일 오후 5시3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과거 거대한 시장과 값싼 노동력으로 대변됐던 중국의 경쟁력은 이제 중국 대표 기업과 브랜드, 그들의 기술력으로 입증된다. 스마트폰 업계 강자로 떠오른 화웨이를 비롯해,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비야디(BYD), ‘드론의 제왕’으로 전세계 하늘을 점령한 다장(大疆∙DJI)까지. 하루가 다르게 경쟁력을 키워가는 중국 기업들은 전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차이나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탄생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의 역할이다. 지난해 일부 기업 대표들은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빛나는' 금자탑을 세운 반면, 일부는 뜻하지 않은 장애물에 부딪치거나 부족한 역량으로 '암울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과 그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의 지난 한 해 경영 성적표를 상∙하로 나눠 조명해본다.

◆ 상하이자화 셰원젠 ‘기업 실적악화에 쓸쓸한 퇴장’

셰원젠(謝文堅) 상하이자화 대표. <사진=바이두>

119년의 전통을 가진 중국 대표 화장품 브랜드 상하이자화(上海家化)는 지난해 업적과 주가 하락의 악재에 시달려야 했다. 이와 함께 셰원젠(謝文堅) 상하이자화 대표는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까지 상하이자화의 2016년 재무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업수익은 53억위안으로 전년도(58억4600만위안) 대비 소폭 줄어들고, 순이익은 2억2600만위안으로 전년도(22억1000만위안) 대비 9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업실적 악화의 대가는 컸다. 지난해 11월 셰 대표는 취임 3년만에 상하이자화 총수 자리에서 물러났고, 그 뒤를 이어 중국 최대 제지그룹 빈다(Vinda, 維達) 집행이사 겸 수석집행관으로 재직했던 장둥팡(張東方)이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상하이자화는 중국 본토 화장품업체 최초로 A주에 상장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외자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상하이자화는 류선(六神), 메이자징(美加凈) 등 다양한 브랜드를 양산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거원야오(葛文耀) 이사장이 대주주 핑안신탁과 불화에 휩싸이며 퇴임을 하고, 존슨앤존슨 메디컬컴퍼니 중국 대표였던 셰원젠을 대표로 영입한 이후부터 상하이자화의 위기가 시작됐다.

2013년 취임 당시 셰 전 대표는 2018년까지 판매수익을 120억위안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상하이자화가 거둬들인 수익은 목표치의 3분의 1에 불과한 42억8700만위안에 그쳤다. 시장 투자자들은 실적악화의 원인이 셰 회장의 경영방식에 있다고 지적한다. 외국계 회사 출신인 셰 회장과 임원진이 중국 기업 문화를 고려하지 않은 채 독자적인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 디디추싱 청웨이 ‘우버 삼키고 고속질주, 정부 규제로 급제동’

청웨이(程維∙35) 디디추싱 대표. <사진=바이두>

중국의 대표적인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 청웨이(程維∙35) 대표는 지난해 동종업계 세계 1위인 우버의 중국법인을 인수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판 우버’의 꼬리표를 과감히 떼어버린 디디추싱은 우버차이나 인수를 통해 명실상부 중국 대표 차량공유 업체로의 입지를 굳혔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우버차이나를 인수한 이후 93.1%까지 시장 점유율을 높였으며, 기업가치 400억달러의 데카콘기업(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했다.

순탄하기만 했던 디디추싱의 고속질주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내놓은 규제책으로 잠시 브레이크가 걸렸다. 대도시에서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기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후커우(戶口·호적)를 소지해야 한다는 규제로, 디디추싱 소속의 1500만명에 가까운 기사들이 자격을 부여 받지 못하게 된 것.

하지만, 디디추싱은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뛰어들며 전세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설립하며, 자율주행차 시장 및 해외시장 진출의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에 설립한 연구소는 AI에 기반을 둔 자율주행자의 운전 및 보안시스템 연구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최근 청 대표는 교통 혁명을 선도하는 세계적 과학기술 회사가 되는 동시에, 스마트 교통 서비스 제공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올해의 목표도 제시했다.

◆ 메이쭈 황장 ‘화웨이∙비보∙오포 경쟁력에 빛 바래’

황장(黃章∙41) 메이쭈 대표. <사진=바이두>

저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메이쭈(魅族) 황장(黃章∙41) 대표에게 있어 2016년은 화웨이, 오포(OPPO), 비보(VIVO) 등 중국 동종업계 브랜드에게 큰 도전을 받은 한 해였다. 

지난 한 해 메이쭈의 스마트폰 판매실적은 양호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2200만대로 전년도(2000만대)와 비교해 10% 정도 증가했다. 현재 메이쭈의 자체 운영체제인 플라이미(Flyme) 이용자 규모는 5000만명으로, 핵심 부가가치 서비스 수익 창출원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높은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메이쭈는 지난해 상반기 3억400만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경영 목표로 ‘안정성장, 이윤창출, 기업공개(IPO) 추진’의 세 가지를 제시했다. 지난 2015년 기록한 적자를 수익창출로 전환하고, 2017년과 2018년에는 완전한 흑자를 기록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메이쭈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부상한 화웨이, 삼성과 애플을 밀어내고 중국 시장을 접수한 오포와 비보 등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종업체들의 경쟁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메이쭈는 지난 2003년 6월 MP3 플레이어 제품을 출시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6년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이후 2009년 첫 번째 스마트폰인 M8를 정식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나선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알리바바로부터 6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자 받으며 또 한번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2015년 메이쭈는 전년대비 350% 증가한 2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음에도, 1년간 10억37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 완커 왕스 ‘경영분쟁 1년 후 남겨진 씁쓸한 승자’

왕스(王石∙66) 완커 회장. <사진=바이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萬科∙Vanke)의 설립자 왕스(王石∙66) 회장은 지난해 바오넝(寶能) 그룹 야오전화(姚振華∙48)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연일 언론매체에 등장한 인물이다.

‘완커-바오넝의 전쟁’(萬寶之爭)으로 불린 이 싸움은 지난 2015년 12일부터 시작됐다. 당시 바오넝그룹 계열사는 완커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서 완커 총 지분의 22.45%를 보유하게 됐고, 기존 최대 주주였던 화룬그룹(華潤集團, 지분 비중 15.29%)을 제치고 최대 주주 자리로 올라섰다. 하지만, 왕 회장이 ‘백기사’(M&A를 막으려는 우호주주 세력)와 함께 야오 회장의 적대적 인수 시도에 맞서면서, 완커의 최대주주 자리를 사이에 둔 1년여간의 싸움이 시작된다. 

완커와 바오넝을 비롯해 헝다(恒大)그룹, 안방(安邦)보험 등이 뛰어들며 혼전(混戰) 양상을 보였던 이 전쟁은 결국 완커의 제2대 주주였던 선전메트로(深圳地鐵)의 승리로 끝이 났다.

완커 경영권 분쟁의 결말은 이러하다. 올해 3월 16일 완커그룹의 3대 주주였던 헝다그룹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완커의 표결권 지분 15억5300만주(약 14.07%)를 선전메트로에 1년간 양도하기로 했고, 선전메트로는 앞서 화룬그룹으로부터 받은 15.31%의 지분을 포함해 총 38.4%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25.4%의 지분을 보유한 바오넝을 제치고 최대 주주가 됐다.

왕 회장은 결국 바오넝그룹으로부터 최대주주 자리를 수호하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부터 1년간 이어진 경영 싸움으로 인해 큰 도전과 위기를 맞이했다. 우선 지난해 6월 왕 회장을 비롯한 이사 12명은 바오넝그룹 주최 주주총회를 통해 전원 해고될 위기에 처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 21일 기준 선전증시에 상장된 완커A는 한달 만에 1000억위안(약 16조4700억원)의 시총이 증발하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 부동산 시장 활황 속에 완커의 전체 매출실적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들어 3분기까지 달성한 매출액은 2629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43.7% 증가했다. 영업수익과 순이익 또한 1170억5000만위안과 82억6000만위안으로 각각 47.1%와 20.5% 늘었다. 

◆ 바오넝 야오전화 ‘눈 앞에서 승기 뺏긴 기업사냥꾼’

야오전화(姚振華∙48) 바오넝그룹 회장.<사진=바이두>

선전(深圳) 소재 부동산 개발업체 바오넝(寶能)그룹의 야오전화(姚振華∙48) 회장은 ‘완커-바오넝 전쟁’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야오 회장이 ‘기업사냥꾼’으로 이름을 알린 것이 바로 완커 경영권 분쟁을 통해서다. 그는 지난 2015년 막대한 자금을 빌려 완커의 주식을 대거 매집, 22.4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해 부를 축적해온 야오 회장은 완커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던 지난해 더욱 많은 재산을 늘리며 기업사냥꾼의 면모를 발휘한다.  

지난해 후룬(胡潤)이 발표한 2016년 부호순위에서 야오 회장은 1150억위안의 자산을 보유해 왕젠린 회장 일가, 마윈 회장 일가, 마화텅 텐센트 회장에 이어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완커 최대주주의 지위를 쟁탈함과 동시에 막대한 자산까지 축적하며 승승장구해온 야오 회장은 바오넝그룹 산하 첸하이생명(前海人壽)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위법거래 행위로 제제를 받으면서 제동이 걸린다. 당시 보험 당국은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보험자본을 규제한다는 명목 하에, 첸하이생명의 유니버셜보험 판매와 3개월 내 새로운 상품 등록을 금지시켰다.

최대 수익원인 유니버셜보험에 대한 판매 규제 조치가 내려지면서 첸하이생명은 큰 타격을 입게된다. 지난 2013~2015년까지 전체 보험금 중 유니버셜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7.3%, 90.3%, 77.7%으로 대부분의 수익은 유니버셜보험을 통해 창출됐다. 완커 지분 인수금 또한 첸하이생명 보험금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여기에 올해 2월 중국 당국은 첸하이생명 회장직을 맡고 있던 야오 회장에게 10년간 보험업 진출 금지라는 제제를 부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본시장의 큰 악어'(資本大鰐, 공격적인 투자로 큰 돈을 버는 금융시장의 큰 손)로 불리던 야오 회장에게 이 같은 처벌이 내려진 이후부터, 완커 경영권 분쟁의 승패는 이미 결론이 난 것이라고 평한다. 올해 3월 야오 회장은 결국 첸하이생명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야오 회장은 지난 1997년 선전(深圳)에서 바오넝 그룹의 전신인 야채 도매상 신바오강(新保康) 실업으로 창업의 길에 들어선다. 2000년 바오넝그룹을 설립한 이후 수년간 부동산, 물류, 소액대출, 교육, 의료, 농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갔다. 특히, 2003년 국유기업인 선예(深業)물류의 지분 40%를 매입한 뒤, 3년 뒤인 2006년 기업분할로 거액을 챙기면서 적대적 M&A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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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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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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