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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지성 vs '역적' 김상중…결이 다른 부성애로 시청자를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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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지성과 '역적' 김상중이 절절한 부성애 연기를 펼쳤다. <사진=SBS, 뉴스핌DB>

[뉴스핌=황수정 기자] 배우 김상중과 지성이 매주 월요일, 화요일마다 안방극장에 울림을 안기고 있다.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전'(이하 '역적')과 SBS '피고인'을 통해 각각 두 사람이 절절한 부성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역적' 14회를 끝으로 김상중이 퇴장했다. 김상중은 '역적'에서 아모개 역을 맡아 천한 노비지만 현명한 지략가의 면모, 아이들에게 자애로운 아비의 면모, 증오를 숨기고 억누르다 결국 복수까지 성공하는 등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역적'의 1부를 하드캐리 했다는 평가다.

김상중은 아모개 역을 통해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부성애'를 꼽았다. 김상중은 "아모개의 여러 가지 면모 가운데서도 부성애에 힘을 줘 연기하고 있다. '역적'이 부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극중 아모개는 아들이 아기 장수임을 숨기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았고, 어린 시절 악몽으로 힘을 잃은 아들이 다시 힘을 되찾는 촉매제 역할도 했다.

'역적'에서 아모개 역으로 열연한 김상중 <사진=MBC '역적' 캡처>

특히 김상중이 표현한 부성은 아들을 전적으로 신뢰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어린 아들(이로운)을 무시하지 않고 설득하고 이해하며 존중해줬다. 또 장성한 아들(윤균상)이 힘을 잃고 괴로워할 때는 채근하기보다 묵묵히 기다려주고 조용히 격려했다. 자신은 가족들을 위해 온갖 험한 짓을 하면서도 아들에게는 "다 잊고 훨훨 날아라. 너는 아버지랑 다르다"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과거 부모님 세대 혹은 부모님의 부모님 세대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김상중의 아들로 함께 호흡을 맞춘 윤균상은 "김상중 선배와 있으면 굳이 연기하지 않아도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모두 진짜 아버지처럼 날 다독여준 김상중 선배 덕"이라고 말했다. '역적' 연출을 맡은 김진만PD 역시 "연출과 작가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큰 울림통으로 표현했다"고 극찬했다. 김상중의 아모개는 이제 끝났지만, 시청자를 울린 부성애는 여전히 남아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피고인'에서 지성 또한 가슴 아픈 부성애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성은 앞서 '피고인' 제작발표회 당시 "아내와 딸이 있기 때문에 감히 상상하고 싶지 않아 몸을 괴롭혔다"며 6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지성은 '피고인'에서 누명을 쓴 전직 검사이자 사형수 박정우 역을 맡았다. 누명을 벗는 것이 1차 목표임과 동시에 아직 살아있는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캐릭터다.

'피고인'에서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지성 <사진=SBS '피고인' 캡처>

극중 지성의 부성애는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만큼 극단적인 행동으로 보여질 때가 많다. 딸을 찾기 위해 스스로 자해도 서슴지 않고, 탈옥도 감행했다. 말 그대로 '필사즉생'의 각오로, 딸을 찾지 못하면 죽은 거나 다름 없는 그의 행동은 그만큼 더 절박하고 애달프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온다. 지성과 딸의 극적인 상봉 장면은 시청자들이 기다렸던 만큼 당시 최고의 분당 시청률 29.05%(14회 방송분,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성은 딸을 구하기 전까지는 분노와 불안, 혹은 좌절의 감정이 그를 지배하며 날카로운 눈빛과 행동으로 표현했다면, 딸을 찾기 직전과 직후에는 핏대를 올리며 참담한 눈물을 쏟아냈다. 딸을 찾았다는 기쁨과 안도감, 미안함 등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내는 지성은 완전히 캐릭터 그 자체였다. 지성은 "드라마를 찍고 제 가정으로 돌아갈 때 우울함을 안고 가고 싶지 않다. 그래서 해피엔딩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고인'이 2회 남은 가운데, 지성이 부성애를 딛고 앞으로 어떤 사이다 반격을 할 지 기대감을 높인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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