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 前대통령 진술거부 없다...호칭은 ‘대통령님’
[뉴스핌=이성웅 기자]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지 6시간이 지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아직까지 진술 거부 없이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1일 "박 전 대통령이 아직 진술을 거부한 것은 없는 것 같다"라며 "박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답변 내용을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35분부터 서울중앙지검 1001호에서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면 약 5시간 정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을 조사 중인 검사는 한웅재 형사8부 부장검사다. 한 부장검사는 대기업들의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과정 등을 수사 중이다.
한 부장검사 다음으론 삼성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 중인 이원석 특수1부 부장검사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한 검사 등은 이날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님'이라는 호칭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라는 호칭은 조서에만 기재 중이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선 유영하 변호사와 정장현 변호사가 교대로 입회해 조사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검찰 측은 현재까지 절반 정도 조사가 진행됐다고 판단했다. 밤샘 조사도 예상됐었으나, 검찰 관계자는 오늘 중 귀가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검찰은 당초 이날 국정농단 사태의 주역들인 '비선실세'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문건을 유출한 정호성 전 비서관 등을 소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면서 박 전 대통령과 대질신문 성사 가능성은 사라졌다. 검찰은 대질신문을 염두한 소환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