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230~275HKD
모바일 게임, 결제 사업 순항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최대 IT 콘텐츠 기업 텐센트의 주가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다수 유력 기관은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며 텐센트에 ‘매수’ 투자의견을 매겼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홀딩스(00700.HK)는 21일 장중 229.80홍콩달러를 기록, 2004년 6월 상장 이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텐센트는 전 거래일 대비 0.26% 오른 228.80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국내외 유력 기관들은 텐센트홀딩스에 일제히 ‘아웃퍼폼(outperform, 시장 평균 상회)’ 이상의 투자의견을 매긴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발표한 리포트에서 곧 발표될 텐센트의 연간 실적에 주목하며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설정했다. 목표주가는 252.30홍콩달러로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텐센트의 작년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각각 445억8800만위안(+46%, YoY), 171억8500만위안(+49%, YoY)으로 예상했다.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중신(中信)증권, 씨티은행, 노무라증권, UBS, HSBC, 도이체방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 BNP파리바 등도 텐센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설정했다. 이 가운데 중신증권은 텐센트의 목표주가를 275홍콩달러까지 상향했다.
이 밖에 크레디트스위스와 맥쿼리는 텐센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으로, JP모건은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자료=동방재부(東方財富)Choice데이터> <표=이지연 기자> |
크레디트스위스는 텐센트의 목표주가를 종전 233홍콩달러에서 260홍콩달러로 상향했다. 올해 주가수익배율(PER)은 36배로 내다봤다.
특히 모바일 게임 사업을 실적 상승의 최대 모멘텀으로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017년 텐센트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보다 52% 늘어난 600억위안(약 9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결제(텐페이), 위챗 미니앱(小程序) 사업도 순항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은행은 텐센트의 결제 사업(텐페이)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262홍콩달러로 상향했다. 위챗페이와 QQ월렛은 알리페이에 이은 중국 2위 결제 플랫폼으로, 지난해 9월 3억명 이상이 위챗페이 및 QQ월렛 계정을 은행 계좌와 연동한 상태다.
씨티은행은 위챗페이의 시장 점유율이 2015년 1분기 11.4%에서 2016년 3분기 38.1%로 급속 확대된 점에 주목, 작년 텐센트 결제 사업 매출이 동기 대비 3배 가량 늘어난 57억6000만위안(약 941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금일(22일) 텐센트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동방재부(東方財富)Choice데이터에 따르면 기관별 텐센트 2016년 매출 예상치는 1448억1800만위안(+40.8%, YoY)~1590억1800만위안(+54.6%, YoY)이다.
예상 순이익은 최저 397억3300만위안(+37.9%, YoY), 최고 448억7200만위안(+55.8%, YoY)에 이른다.
최근 1년 텐센트홀딩스 주가 추이. <캡쳐=텐센트증권> |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