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윤병세 "강력한 미국 대북제재법 환영" vs 중국 "반대"

기사입력 : 2017년03월23일 17:57

최종수정 : 2017년03월23일 17:57

로이스 "북한 위협에 대한 초당적 공감대 미국 의회 내 확산"
중국 외교부 "긴장된 한반도 정세, 완화 노력이 필요한 시점"

[뉴스핌=이영태 기자] '반(反) ISIS(이슬람국가) 국제연대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각) 미국 하원이 북한의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대북제재 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압박 강화 노력을 크게 지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대북 원유공급 중단을 포함한 미국 의회의 대북제재 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법'을 대표 발의한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사진=외교부 제공>

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이 법안 발의를 주도한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이 한·미 양국에 직접적이고 시급한 위협이 되고 있는 엄중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법안은 지난 주 한·미 외교장관 회담 시 확인된 양국 공동의 접근 방안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며 "다양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제재 요소를 도입하고 있고 관련국들의 동참을 강력히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함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이스 위원장이 하원 외무위원장으로서 북핵·북한 문제 해결 및 주한미군 사드 배치 등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계속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로이스 위원장은 "한·미 동맹의 지속적 발전이야 말로 동맹의 본질"이라며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강력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북핵 위협에 대한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포괄적인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초당적인 공감대가 미 의회 내 확산되고 있다"며 "지금 국제사회가 협력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미 의회 차원에서도 우선순위를 두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윤 장관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한국 정부 입장과 최근 중국의 보복조치에 대해 설명하자 "한국인들이 중국측 조치에 대해 부당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조속한 사드 배치를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외교부는 "윤 장관과 로이스 위원장의 면담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 등 미 행정부와의 일련의 고위급 정책 조율이 빈번화·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핵·북한 문제와 한·미 동맹 발전에 대한 미 의회 차원의 지지를 보다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미 의회가 강력한 대북 제재법안을 발의했는데 대부분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현재 한반도 정세가 매우 긴장된 상태로 각방은 긴장 완화에 유리한 일을 많이 해야지 긴장을 가속화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화 대변인은 "제재에 대해 중국 측은 안보리의 대북 결의를 일관되고도 전면적으로 성실하게 집행하고 있다. 우리는 한 국가가 자신의 국내법에 따라 다른 국가에 독자 제재를 실시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아울러 "안보리의 대북 결의는 제재를 이행하는 동시에 6자회담 재개도 호소하고 있어 현재 상황에서 대화를 촉진하는 것은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는 노력이기도 하다"면서 "각방이 안보리 대북 결의를 충실하고 성실히 이행할 수 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한국 측이 (제재를) 중시할지라도 이미 실천을 통해 거듭 증명했듯이 단순한 압력과 제재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대화와 협상이 정확한 출구"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 문제는 매우 복잡하고 기원도 오래돼 각방의 합리적인 우려를 고려해야 근본적으로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중국 측의 쌍중단과 쌍궤병행 건의를 잘 고려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북한 석유 및 석유제품 수입봉쇄, 북한 국외 노동자 고용 금지, 북한 선박 운항 금지 등 전방위적 제재 내용을 담은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법'을 대표 발의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