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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업계 매장 폐쇄 속출..리츠 '멍든다'

기사입력 : 2017년03월25일 04:47

최종수정 : 2017년03월25일 10:48

연초 이후 주요 종목 20% 폭락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트럼프 랠리를 타고 뜨거운 상승 열기를 토해낸 사이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가 폭락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수십 차례 갈아치운 강세장에 리츠가 ‘마이웨이’를 연출한 것은 소매업계의 불황을 드러내는 단면이라는 분석이다.

월마트 <사진=블룸버그>

24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리츠 대표 종목인 CBL 앤 어소시어츠 프로퍼티스와 펜실베니아 리얼 에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 그리고 워싱턴 프라임 그룹이 연초 이후 일제히 20%를 웃도는 하락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금융 데이터 분석 업체인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개별 리츠 종목에 대한 공매도 역시 지난해 말 이후 20% 가량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츠가 수직 하락한 데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움직임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이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소매업계의 불황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마존의 급성장에 월마트를 필두로 전통적인 소매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올들어 소매업계 위기 경고가 나오는 등 비관론이 크게 확산됐고, 실제로 주요 업체들의 영업점 폐쇄가 꼬리를 물었다.

지난달 JC페니가 약 1000개 영업점 가운데 140개 매장을 오는 6월까지 폐쇄하기로 했고, 메이시스 역시 약 70개 영업점을 닫을 계획이다.

연초 시어스는 150개 매장을 폐점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경영난이 날로 악화, 최근 계속기업 가치에 대한 회의론마저 불거진 상황이다.

이어 게임스톱이 150개 영업점을 닫기로 하는 등 소매업계의 매장 퇴출은 최근까지 보다 광범위한 업계로 번지는 양상이다.

문을 닫는 유통 매장이 속출하면서 관련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닥쳤고, 이는 리츠의 급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월가의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통업계의 영업점 폐점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002~2016년 사이 연 평균 11% 가량의 수익률을 창출하며 투자자들에게 쏠쏠한 수익률을 안겨줬던 리츠가 위험 자산으로 전락했다.

코언 앤 스트리트의 로렐 더케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리츠의 하락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소매업체들의 매장 폐쇄를 감안할 때 리츠 하락은 이제 겨우 3이닝에 들어선 셈”이라고 판단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리츠에 대한 하락 베팅이 소매 업계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리츠를 구성하는 부동산 자산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어 상품별로 가격 등락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투자자들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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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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