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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8] 길어진 화면, 멀티태스킹 신세계

기사입력 : 2017년03월30일 00:00

최종수정 : 2017년03월30일 00:00

동영상 보면서 인터넷 검색...21:9 영화 '검은띠' 없어

[뉴욕=뉴스핌 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30일 자정(한국시간) 공개한 갤럭시 S8과 S8+은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넓은 화면을 탑재했다. 갤럭시 S8은 5.8인치, S8+는 6.2인치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6인치대 스마트폰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비결은 상하좌우 테두리(베젤)를 최소화 한 '듀얼 엣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다. 갤럭시 S8은 대화면을 구현하면서도 스마트폰의 전체 크기를 전작인 갤럭시 S7·S7엣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좌우 베젤은 없고 상하는 카메라 렌즈, 충전모듈 등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을 제외하고 모두 디스플레이다. 갤럭시 S7엣지는 기기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74%였으나 S8은 83.3%, S8+는 83.9%다. 검은색(미드나잇 블랙) 제품을 앞에서 바라보면 제품 전체가 디스플레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갤럭시 S8 오키드 그레이 모델 <사진=삼성전자>

베젤은 스마트폰 내부에 빼곡히 존재하는 부품과 배선을 놓기 위해 필요한 공간이다. 삼성전자는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모든 부품을 더 작게 만들고 스마트폰 내부의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해 대부분의 부품을 상, 하단이 아닌 디스플레이 뒤로 배치했다.

화면이 커지면서 한번에 표현할 수 있는 앱 목록이 기존 20개(가로 4개, 세로 5개)에서 24개(가로 4개, 세로 6개)로 늘어났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앱을 찾기 위해 화면을 스크롤하는 수고가 줄어든다. 카카오톡 등 메시지 앱을 할 때도 단톡방에서 지나간 말들을 찾기 위해 위로 한없이 스크롤 할 필요가 적다.

다중작업(멀티태스킹)에도 신세계가 열렸다. 기존에도 화면을 2개로 분할 사용하는 건 가능했지만 불편함이 있었다. 가령 화면 위쪽에 동영상 창을 실행하고 아래쪽에 인터넷 검색창을 띄운 경우 가상 키보드가 올라오면서 동영상을 가렸다. 하지만 갤럭시 S8은 이런 문제가 없다.

삼성전자는 멀티태스킹 사용자를 위한 '스냅윈도우' 기능도 갤럭시 S8에 새롭게 추가했다. 이 기능은 앱 화면 중 사용자가 주목하고 싶은 부분만 선택할 수 있게 해 준다.

가령. 네이버 메인화면 중 속보창만 보고 싶을 경우 멀티윈도우 버튼을 누르고 스냅윈도우 기능을 선택해 속보창 부분을 잘라내면 된다. 화면을 많이 필요로 하는 앱을 실행하면서도 다중작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갤럭시 S8의 대화면은 21:9 비율의 영화를 검은띠(레터박스) 없이 감상할 수 있게 해 준다. 갤럭시 S7 등 기존 스마트폰은 화면비율이 16:9라 21:9 영상을 실행하면 위아래로 검은띠가 생겼다.

갤럭시 S8 소비자들은 갤럭시 S7 사용자들 대비 21:9 영상을 36% 크게 감상할 수 있다. 갤럭시 S8에 기존 16:9 비율의 동영상을 재생하면 좌우로 검은띠가 생기지만 영상 크기는 갤럭시 S7과 동일하다.

한편, 갤럭시 S8은 모바일 기기 최초로 UHD 얼라이언스로부터 ‘모바일 HDR 프리미엄’ 인증을 획득했다. HDR은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하는 기술로 제작자의 의도를 그대로 재현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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