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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매물마다 러브콜, 케이프證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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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SK, 이베스트證 인수전 꾸준한 관심...진정성 의심하는 시장

[뉴스핌=백현지 우수연 기자] IB(투자은행) 특화 증권사를 표방하는 케이프투자증권이 증권가에 매물이 나올때 매번 관심을 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 임태순 사장은 PE 출신의 M&A 전문가로 케이프투자증권의 전신인 LIG투자증권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이후 케이프투자증권은 매물로 나오는 모든 증권사에 대해 인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미 케이프는 지난해 매물로 나온 하이투자증권 인수전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뿐만 아니라 잠재 매물인 SK증권과 올해 새 주인찾기에 나선 이베스트증권 인수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일각에선 이베스트증권 인수를 위한 자금모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으나 회사 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임 사장은 지난 24일 이베스트증권 매각 주관사에서 진행하는 별도 프리젠테이션(PT)에 참석했다. 임 사장은 인수의향서를 따로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회사 전반에 대한 여러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프투자증권 <사진=케이프투자증권>

시장에선 이 같은 케이프의 '전 매물 검토 전략'을 두고 진정성에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한다. 인수 의지보다도 경쟁사의 영업환경이나 노하우를 알아보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 이는 LIG투자증권 인수전부터 거론돼 오던 케이프의 자금력 문제가 주된 요인이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의향서(LOI)를 내지 않은 상태에서 실사 PT에 참석한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타사의 영업 환경이나 영업비결을 들여다보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형태의 참여로는 인수 의지가 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잠재 인수자라면 LOI를 받았겠지만 그보다는 매각 흥행을 위한 과정으로 볼 수도 있다"며 "케이프 측에선 타회사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고, 주관사는 원매자가 많을수록 입찰가를 높게 쓸 수 있기도 하다"고 풀이했다.

반대로 여러 절차를 생략하고 PT에 들어간만큼 주관사 입장에선 케이프를 중요한 잠재 매수자로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다. 임 사장이 PE업계서 잔뼈가 굵은 인물인데다 증권사 인수에 대한 의지를 공공연히 밝혀왔다는 점에서다.

증권사 M&A부서 담당자는 "공기업 등 국가기관과 관련된 딜은 절차가 매우 엄격하지만 민간 딜의 경우 여러가지 절차가 유연하게 진행된다"며 "비밀유지 협약서만 작성한 상태에서 PT에 참석했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고, 오히려 주관사가 해당 회사를 가능성 있는 잠재 매수자로 인식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케이프투자증권은 추가적인 증권사 인수에 대해 분명한 의지를 드러낸다. 합리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선 모든 물건을 들여다봐야 하고, 자금력 문제에 대해서도 지난 LIG증권 인수 전 때처럼 LP 모집을 통하면 언제든 자금은 끌어올 자신이 있다는 입장.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PE 출신인 임태순 사장은 이미 LIG증권 뿐만 아니라 다른 증권사 매물들에도 관심을 보여왔던 분이고, 취임 초부터 이 같은 전략을 꾸준히 밝혀왔다. 인수 의지 자체를 의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일축했다.

자금 조달에 대해선 "인수 케이스별로 다양한 수단(vehicle)을 활용해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임 사장은 경험이 풍부한 사모펀드 1세대로 LIG 인수 사례만 봐도 LP모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케이프투자증권의 전신인 LIG투자증권을 인수할 당시에도 자금력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임 사장은 400억원 수준의 LP(유한책임투자자) 출자금을 포함, 총 1400억원의 자금을 모았고 결국 인수에 성공했다. 

또한 최근 모회사인 케이프와 그룹사 시너지가 강화되면서 모회사의 증권업 확장에 대한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종호 케이프 회장을 사내이사로 임명했다. 케이프 관계자는 "그동안 사내이사가 임 사장 한 분이었다. 모회사와 자회사, 그룹사간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김 회장이 사내이사로 들어온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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