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25세 CEO가 터트린 잭팟, 중국茶의 새로운 전설 희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5년만에 연매출 1600억원 찻집, 茶업계 스타벅스
대표메뉴 크림치즈티, 1년 내 베이징 개점 계획, 한국에도 상륙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31일 오후 4시4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홍성현 기자] 지난 2월 상하이의 대형 쇼핑몰. 100명이 넘는 인파가 쇼핑몰 내 한 매장 앞에 수겹의 긴 줄을 서며 장사진을 이뤘다. 최근 중국에서 공전의 인기를 끌고 있는 차 브랜드 희차(喜茶 HEEKCAA/HEYTEA)를 맛보려는 고객들의 행렬이었다. 블랜딩티(Blending Tea)로 유명한 희차는 광둥(廣東)성 소도시에서 영업을 시작한 뒤 젊은 세대의 입맛과 취향을 저격하며 최근엔 상하이 등 다른 대도시로 매장 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사진=희차(喜茶 HEYTEA) 공식 웨이보>

◆ 90허우(後) 사장의 젊은 찻집, 크림치즈티로 취향 저격

매장 앞에 길게 늘어선 줄. 고급 커피전문점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 그러나 사람들의 손에 들려있는 것은 커피가 아니라 차(茶)다.

희차는 92년생 녜윈천(聶雲辰) 사장이 지난 2012년 창업한 차전문점 브랜드다. 대표적인 인기메뉴는 차에 크림치즈를 블랜딩(혼합)한 ‘크림치즈티’. 크림치즈티는 창업 초기 브랜드 홍보용으로 개발한 음료였다. 당시 녜윈천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가장 파급력이 있는 아이템이 망고와 치즈임에 주목했다.

차와 블랜딩 했을 때 잘 어울리지 않는 망고와 달리, 치즈는 차 위에 얹는 우유거품과도 잘 배합됐고 차의 맛과 향을 살렸다. 몇 달 간의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크림치즈티는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희차의 대표메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희차 단일 매장 하루 매출은 8만위안에 달한다. 하루 4000잔씩 팔려나가는 셈. 희차의 인기는 매장이 들어서 있는 쇼핑몰의 보안요원까지 동원될 정도로 폭발적이다.

올해 2월 희차가 상하이에 처음 상륙했을 당시, 소문으로만 듣던 희차를 맛보려고 모여든 인파에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6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대신 줄을 서주고 수수료를 받는 ‘구매대행 알바’ 출현으로 차 한잔 값이 2~3배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상하이 인민광장 라이푸스(来福士) 쇼핑몰 희차(喜茶) 매장 앞에 늘어선 인파 <사진=시나재경(新浪財經)>

◆ 소도시 미니 찻집, 차(茶)전문점계 스타벅스로 성장

희차의 1호 매장은 중국 광둥성 장먼(江門)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탄생했다. 흥미로운 점은 창업자 녜윈천(聶雲辰)이 차(茶)에 대해서 아는 게 거의 없는 '차 문외한'이었다는 사실.

녜윈천이 처음 찻집을 연 2012년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확장해나가는 바로 그 시기였다. 당시 중국 전통차업계는 영국의 차 브랜드 립톤(Lipton)과 글로벌 커피브랜드에 입지가 밀리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이런 시기 ‘차 문외한’이 찻집을 창업한다는 것은 사지(死地)로 굴러들어가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희차 창업 이전에 휴대폰 대리점을 운영했던 녜윈천은 ‘독자 브랜드’의 필요성을 인식했고, 창업 아이템으로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차음료’를 선택했다.

매장을 열기 전 1년여 시간 동안 누구나 좋아하는 차맛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됐다. 90년대생 녜 사장은 자신을 90허우(後) 소비자의 기준으로 놓고 제품을 개발했다. “내 입맛에 맞지 않는 음료는 고객에게도 팔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원칙이었다.

▲ 세련된 인테리어의 희차(喜茶) 매장 <사진=시나재경(新浪財經)>

초반에는 음료 개발에 주력했다면, 이후에는 매장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원래 작은 매장에 적은 인원으로 큰 수익을 거둔다는 전략을 세웠었던 녜윈천. 그러나 실제 영업을 하면서 30제곱미터의 작은 매장은 방문 고객에게 답답한 느낌을 주고 비오는 날이나 한여름에는 불쾌한 기분마저 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014년 중산(中山)시 샤오란(小欖)점을 시작으로 매장 규모를 100여제곱미터로 3배 이상 확대했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새 매장의 매출이 기존 매장을 앞선 것이다.

희차는 매장 규모 확장 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쾌적한 환경으로 고객을 끌어 모았다. ‘줄 서서 마시는 음료’의 대명사로 떠오르며 차음료업계에서 ‘스타벅스의 대항마’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한편 ‘희차’라는 브랜드명의 탄생에는 웃지 못할 사정이 있다. 창업 당시 황차(皇茶)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터. 황차의 인기에 편승한 카피캣(copycat) 차음료 매장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2016년 이들과의 확실한 구분을 위해 ‘희차(喜茶)’로 개명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희차는 IDG캐피털로부터 1억위안의 투자를 유치하며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투자금을 확보하면 대개 매장수 늘리기에 박차를 가하기 마련이지만, 녜윈천 사장은 새로 문을 여는 매장 하나 하나에 공을 들이며 신중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

희차는 둥관(東莞), 중산(中山) 등 소도시를 거쳐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대도시까지 접수한 상태로, 연매출은 10억위안(1600억원)에 달한다.

현재 50여개 매장을 보유한 희차는 2017년 주강삼각주와 장강삼각주 지역에 집중적으로 매장을 늘려 브랜드 입지를 굳힐 방침이다. 연내 100개까지 매장수를 확대, 늦어도 내년까지 베이징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국에서는 ‘희차 코리아’가 라이선스와 기술력을 들여와 올해 초 1호점을 개점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사진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지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장·차관급 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장관급 3명,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을 각각 인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2025.12.28 pcjay@newspim.com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은 '보수 인사'로 분류된다. 2004년 한나라당으로 정계에 입문, 그해부터 17·18·20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를 두고 "경제 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며 "다년간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경수 현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기용했다. 김 전 의원 역시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데, 이 수석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탁월한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온 분"이라며 "구조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AI(인공지능) 전환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혜훈 전 의원. 2020.12.16 leehs@newspim.com 이경수 의장에 대해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선구자"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3대 AI 강국과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김 차관은 정통 농정 관료로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현 경기도 남양주 부시장이 발탁됐다. 이 수석은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 도로 건설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 지역 해소 등 국정 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6선인 조 의원은 현역 최다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차기 국회의장에 이름이 거론되는 증 실무 역량과 조정 능력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위촉됐다. 이 특보는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이던 시절부터 성남시에서 함께 시민운동을 했으며,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도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 특보를 두고 "이재명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계한 전문가로서 정부의 5개년 국정계획 수립과 국정과제 실천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사진=대통령실]   pcjay@newspim.com 2025-12-28 15: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