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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정책 가이던스 변경은 시기상조"

기사입력 : 2017년04월06일 23:21

최종수정 : 2017년04월06일 23:21

드라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 없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양적 완화)과 기준금리에 대한 가이던스 변경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일부 위원들이 통화정책 변경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지만 대다수 ECB 위원들은 아직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를 달성하고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지 못했다.

6일(현지시각) ECB가 공개한 3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9일 회의에서 ECB 위원들은 정책 가이던스 변경이 역효과를 낳고 금융여건을 긴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신화/뉴시스>

이들은 불안한 시나리오가 펼쳐질 위험이 사라졌다고 보고 커뮤니케이션이 좀 더 긍정적인 톤으로 바뀌어도 될 것으로 판단했지만,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상당한 규모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ECB는 지난달 회의에서 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ECB가 필요 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문구를 제거한 점은 시장에서 예상보다 이른 정책 정상화에 대한 조짐으로 읽히기도 했다.

ECB 위원들은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를 원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커뮤니케이션의 뉘앙스를 현재 유로존 경제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톤으로 바꾸고 추가 통화정책 조치가 절박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진단했다.

ECB 일부에선 정부와 시장이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자산매입 축소에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브느와 꾀레 ECB 집행이사는 지난 3일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조정할 가능성이 분명해 지고 있다며 금융·경제 부문과 정부가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사빈 로텐슐레거 ECB 이사도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지표가 안정되고 우리의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지속 가능한 경로를 달성하면 통화정책 변경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와 피터 프랫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은 현재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평가를 실질적으로 변화할 충분한 근거를 보지 못했다"며 "이것은 여전히 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나 자산매입,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한 기조를 변화하기 전에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로 전진하고 있으며 그것이 덜 완화적인 정책 조건에서도 유지돼야 한다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도 "현재 시점에서 (가이던스의) 형태 변경은 의도치 않게 시장 금리를 올리고 금융 여건을 과도하게 긴축할 수 있다"며 "이것은 금융 안정성에 대한 지배적인 전망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의사록은 또 경제 전망과 인플레이션의 목표 달성에 대해 상당한 위험이 있어서 현재 위원회의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금리에 대한 하방 편향을 제거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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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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