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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고집' 中국민음료 기업 와하하, 우회상장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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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교체 시점 임박 전망, 외동딸 경영 활동 활발
쭝푸리 홍콩 상장 중국 캔디 회사 인수

[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의 유명 음료기업 와하하(娃哈哈)의 우회상장 가능성이 중국과 홍콩 증시에서 뜨거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와하하 그룹 창업주 쭝칭허우(오른쪽)과 외동딸 쭝푸리

왕이차이징 등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홍콩에 상장한 중궈탕궈(中國糖果 08182.HK)는 이번달 1일 와하하 창업주의 외동딸인 쭝푸리(宗馥莉)가 회사의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지분 인수 규모와 금액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쭝푸리가 중궈탕궈 지분 50% 이상을 인수하면서 사실상 회사의 주인이 쭝푸리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중궈탕궈는 중국의 캔디 생산 전문업체다. 

시장은 와하하 그룹의 유력한 경영권 승계자인 쭝푸리의 중궈탕궈 인수 작업이 와하하의 증시 상장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와하하는 중국의 대표 음료기업으로 창업자인 쭝칭허우 이사장은 '비상장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자본을 융통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자금력이 탄탄한 데다, 쭝 이사장은 회계조작 등 중국에 만연한 상장사 병폐에 대해서도 높은 경계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와하하그룹의 매출이 줄고 경영 압력이 가중되면서 쭝칭허우 창업주의 비상장 원칙에 회의적인 시각도 늘고있다. 

2012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후 와하하의 경영 실적은 줄곧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 영업매출 720억위안으로 500대 중국 민영기업 가운데 31위를 기록했지만, 이듬해인 2015년에는 매출이 494억위안으로 줄면서 순위도 70위로 곤두박질 쳤다.

쭝칭허우 이사장은 와하하의 영업매출 1000억위안 달성 목표를 선언했지만 지금같은 경영 상황으로는 목표 달성이 요원하다.

현재 뚜렷한 '스타 상품'도 없는 상황이어서 매출의 극적인 증가도 기대하기 힘들다.

게다가 창업주인 쭝칭허우 이사장의 나이가 일흔을 훌쩍 넘기면서 와하하의 미래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 그의 외동딸인 쭝푸리의 상장사 인수에 재계와 증시는 모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쭝푸리가 중궈탕궈라는 홍콩 상장사를 인수한 후 와하하 그룹의 경영권을 이어받으면 와하하의 우회상장이 이뤄지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와하하 그룹은 이번 인수안을 쭝푸리 개인의 투자 행위로 선을 그으며 와하하 그룹의 우회상장 소문을 부인했다. 쭝푸리가 경영하고 있는 와하하 그룹의 자회사들은 이번 인수건에 대해 코멘트를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시장은 쭝푸리의 중궈탕궈 인수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순펑택배가 우회상장을 통해 막대한 자금 조달에 성공한 후 창업주인 왕웨이의 자산가치가 급증하고 회사의 입지도 강화됐듯 경영 위기에 처한 와하하도 우회상장을 돌파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쭝칭허우의 외동딸인 쭝푸리는 2004년 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중국으로 귀국, 곧바로 와하하 그룹 경영수업에 돌입했다. 와하하의 여러 자회사의 임원을 거친 후 2010년 항저우 훙성음료그룹 대표에 취임, 와하하에 상품을 납품하고 있다. 훙성음료의 납품규노는 와하하 그룹 전체 상품의 1/3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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