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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파괴적 속도 테슬라 '모델S 90D', 서울 강변을 삼키다

기사입력 : 2017년04월08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4월08일 16:19

제로백 4.4초…BMW‧벤츠‧포르쉐 게 서거라
간결한 내부 디자인, 1.6억원 고급 이미지는 못 살려

[뉴스핌=전민준 기자]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은 다 해봐야 한다. 1억6100만원짜리 최고급 전기차 테슬라 '모델S 90D' 손잡이를 잡자마자 기자는 가속페달을 냅다 밟았다.

4.4초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자랑하는 이 녀석을 마음껏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테슬라 '모델S 90D'.<사진=전민준 기자>


7일 오전 기자는 화제의 전기차 테슬라 '모델S 90D'를 시승했다. 시승구간은 청담동~올림픽대로~암사대교~강변북로~청담동, 약 15㎞의 짧은 거리였다.

모델S 90D 시승코스가 짧다는 걸 익히 들었던 기자는, 올림픽대로에 들어서자마자 고도의 집중력과 과감함을 가속페달에 담았다.

올림픽대로 진입 시 속도는 20km/h. 가속페달을 밟고 여기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시간을 재어보자 약 3초가 걸렸다. 속도가 한 번 붙자 그 뒤론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무서운 질주가 이어졌다.

평소엔 꽁무니 쫓아다니기 바빴던 BMW, 벤츠, 포르쉐 차량을 연이어 따돌리니 어깨에 힘도 들어갔다.

모델S 90D은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낭비되는 힘없이 쭉쭉 치고 나가는 순수전기차의 특징을 완벽히 구현했다. 모터의 회전력이 바퀴에 직관적으로 전달된다는 느낌이었다.

제동 성능도 만족스러웠다. 빠른 가속에 이은 급제동에도 안정적으로 속도를 줄여준다. 모델S 90D는 전륜에 6피스톤, 후륜에 4피스톤 방식의 이탈리아 브렘보 브레이크가 탑재됐다.

암사대교를 지나 강변북로에 들어서자 교통량이 늘어 정체되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번엔 내부 기능들을 한 번 살펴봤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 때문에 왠지 허전해 보였다. 그건 기능 대부분을 17인치 화면에 담았기 때문.

냉난방과 음악, 내비게이션 등 다른 모든 기능은 대시보드 중앙의 17인치 화면으로 조정할 수 있다. 17인치 화면은 운전자가 고개를 약간만 돌려도 보기 쉽게 운전석을 향해 기울어졌다.

모델S 90 운전대.<사진=전민준 기자>

또, 운전하면서 화면을 조작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운전자를 위해 대부분 주요 기능을 운전대에 달린 버튼으로도 작동할 수 있게 했다.

전체 내부디자인을 최대한 단순화했다는 점은 차별성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비슷한 가격대의 휘발유 차종에 비해서는 내부인테리어나 스타일이 고급스럽다고 느끼기 힘들었다.

1억6100만원으론 BMW 7시리즈를 살 수 있다.

정체구간을 지나니 어느새 원점으로 돌아왔다. 차에서 내려 미쳐 살펴보지 못 한 기능과 디자인을 봤다. 차에 오를 땐 몰랐는데, 열쇠를 쥐고 차 앞에 서자 감춰져 있던 손잡이가 튀어나왔다. 내연기관차의 주유구라고 할 수 있는 충전구는 겉에서 보이지 않게 리어램프 쪽에 숨겨져 있다.

외부디자인은 전체적인 선이 간결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이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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