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한국 신탁기금 효과성 높여야…한국 기업·인력 실질 참여 확대"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 개최된 WB 녹색성장기금 2017년 '녹색혁신, 한국의 날 행사가 10일 마무리됐다. 녹색성장기금은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 한국이 단독으로 세계은행(WB)에 설립한 신탁기금이다. WB 녹색성장기금 행사가 수원국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은 이날 "녹색성장기금이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직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면서 "차관사업 발굴 및 수행시, 세계은행(WB)과 한국의 양허성 차관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조융자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조연설에서도 "한국의 신탁기금 출연 규모가 증가하면서, 신탁기금의 효과성 제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개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후속 차관사업과의 연계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지획재정부 제2차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로비에서 열린 '국고채 통합정보시스템 오픈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송 차관은 이를 위해 한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WB간 협조융자(Co-financing)를 적극 활용하고, 한국 기업 및 인력의 실질적 참여를 확대한다는 2대 원칙을 천명했다.
WB측에서도 EDCF-WB 협조융자 사업을 연내 발굴하기로 합의하고, 한국 정부와 후보사업 협의에 즉시 착수하기로 했다.
송 차관은 "EDCF와 녹색성장기금이 지원하는 중점분야가 유사하므로, 한국정부와 WB가 협력해 협조융자 사업을 적극 발굴한다면 수원국이 원하는 보다 큰 규모의 녹색성장 관련 사업이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녹색성장기금 등 우리가 출연한 다자개발은행의 신탁기금이 개도국 경제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한편, 우리 기업과 인력의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