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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가와이 마사히로 "트럼프 보호무역, 한·중·일에 새로운 기회"

기사입력 : 2017년04월12일 10:49

최종수정 : 2017년04월12일 17:57

'트럼프 새정부의 경제정책과 미일 경제대화의 전망' 주제발표

[뉴스핌=오찬미 기자] 가와이 마사히로 도쿄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14주년 기념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트럼프 새정부의 경제정책과 미일 경제대화의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다음은 강연 전문이다. 

가와이 마사히로 도쿄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14주년 기념 '2017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트럼프 새정부의 경제정책과 미일 경제대화의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아마도 향후 몇 달, 6개월에서 1년 정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가져올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경제정책의 방향은 미국 외교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족주의적, 미국 우선주의적, 보호주의적, 중상주의적인 프레임을 갖고 있다. 다자적 협상을 반대하고 양자 협상을 통해 미국의 영향력을 최대화 시키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미국'을 만들기 원한다.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고, 세제개혁을 펴고, 인프라 투자를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정책의 영향력이 일본이나 한국에 미치는 함의가 무엇인지 얘기하겠다. 한·중·일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말씀드리겠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들이 눈에 띄지만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발표한 '오바마케어'까지 바꿀 순 없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 액션 플랜을 만들었다. 작년 대선 캠페인 기간동안 액션 플랜의 여러가지를 언급했는데, 북미FTA 자유무역의 재협상을 주장했고 이를 성명으로도 발표했다. TPP도 철수하겠다고 말했다. 미 상무장관과 미 무역 대표부에게 외국의 무역 불공정 사례를 규명하고 시정토록 검토를 요구했다. 미국은 환경문제에도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범죄 이민자들을 추출하고 테러 국가로부터의 이민자 유입을 중단시키겠다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규제는 아직 검토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소득세 인하, 영업세 감소, 기업들이 근로자를 감소하는 것도 아직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10년간의 민간 투자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오바마케어'를 '헬스-세이빙스'로 대체하겠다고 했지만 이 역시 아직 이행이 되지 않았다. 미 남쪽 국경에 장벽을 설치해 멕시코에 비용을 부담하라고 하겠다던 발언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재정 부분에 초점을 맞춰 말씀드리자면, 트럼프는 연간 GDP 2% 수준의 대규모 감세를 펼 전망이다. 7단계의 개인 소득세율을 3단계로 단순화 시키고, 고소득 납세자에 대한 감세정책도 편향적으로 펴고 있다. 국경 조정세를 미 하원에 제안했고, 고용세 추가 감세도 요청했다. 향후 10년간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민간 분야에 주로 투자하고 세금 공제로 민간 참여를 유도하고, 면세형 채권발행으로 파이낸싱을 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제 생각에 이런 대규모 재정 부양책은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 기본적으로 공화당 의회가 재정에 있어서는 꽤나 보수적 멤버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국경 조정세나 예산 전망, 인프라 지출에서도 의회 내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인프라 지출을 늘리면 채무 비율이 증가하게 된다. 지난해 77%에서 2020년 87%까지 비율이 올라간다. 결국 의회 내 반대에 부딪혀 감세나 인프라 투자는 이행되기 어려울 거다. 이행이 되더라도 규모는 감소할 거다.

미 연준위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지만 이미 두차례 금리 인상을 했다. 미국은 이미 완전 고용에 가깝다. 미국은 인구 노화로 인해 사회복지기금이 늘 것이다. 인프라 투자라든지 GDP성장률이 3~4%로 이어지긴 쉽지 않을거라 본다. 미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게 될 거다. 인프라 투자는 아마 적은 규모로 이뤄질 거고, 국경세는 수입업자와 유통업자들에게 불익으로 돌아갈 거다. 거시적 정책을 볼 때, 의회와의 승인 문제에서 인프라 투자나 감세 폭은 줄어들거라 생각된다.

통화정책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미국 연준은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이후, 연방의 보육 기금이 금년에 2배정도 됐다. 금리 인상 계획이 더 있는걸로 안다. 이 외에도 FED가 현재 고려하는 것이 경상수지 적자폭을 줄이자는 거다. 감세와 인프라 투자가 계속될 경우 초과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어서다. 완전 팽창 정책으로 가게 되면 굉장히 인플레이션이 크게 올 거다. 그렇게되면 대규모 무역 적자, 달러 감세, 고금리로 이어지게 된다. 경기 부양책과 곁들여서 긴축 통화 정책은 여러가지 이슈를 안고 있다. 

대규모 재정완화 정책의 수정이 고려될 수 있다고 본다. 미 거시정책은 혼합된 함축성을 지니고 있다. 무역 적자의 징후가 나타나게 되면 자본유출이 발생해 환율이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게 될 거다. 지금의 미국의 양자 무역은 조정될 거다. 중국은 대미 무역에서 흑자를 보고 있다. 멕시코도 마찬가지다. 국경조정세나 국가 보조금에 대한 조정을 하라는 미국의 요구가 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자협약을 선호한다. TPP에서 탈퇴한 것만 봐도 그렇다. 

미국의 양자협약의 무역수지 균형에 대한 표를 보면, 재화에 대한 미국의 무역 수지, 재화와 서비스를 포함한 부분이 나와 있다. 대미무역에서 재화와 서비스 부분 흑자를 보이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가장 큰 대미교역 흑자국이다. 독일도 대미교역에서 흑자를 보이고 있고, 그 규모가 중국의 5분의 1쯤 된다. 한국은 대미교역에서 흑자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흑자폭이 적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증가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보호주의적인 대책을 더 마련할 걸로 생각된다.

다른 이슈를 보면,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면 신흥국가들은 자본유출이 발생한다. 미국은 환율이나 주가하락을 겪게 된다. 따라서 미국은 흑자가 적은 온건한 대 교역국과는 무역금지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높은 리스크를 보이는 국가에는 국경세를 조정하고 높은 관세를 부과할 거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물론 시진핑 주석과도 했다. 트럼프-아베 정상회담의 주요 합의는 일본 방위 공약에서 이뤄졌다. 센가쿠열도를 포함해 일본 방위에 대한 내용이다. 일-미 경제대화를 제시해 경제문제를 해결하자고도 약속했다. 양국 간의 협력도 다짐했다. 트럼프의 일본 방문은 일-미 경제대화의 상징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대통령과 타로와소 일본 부총리가 오는 18일 만난다. 거시경제정책 토론의 장이 될 거다. 재정 통화 구조라던지 3단계 접근법을 이용해 국내와 글로벌 경제 수익 강화에 대해 여러 공약들을 내놓을 거다. 일본은 이런 이슈들을 토론하고 인프라, 에너지, 사이버, 우주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양자 협력 네트워크를 마련할 거다. 양적완화가 몇 년 전에 끝났는데, 일본 은행은 QE를 이용해 디플레이션을 벗어나려고 한다. 일본은 2%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고 있다.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로 가게 되면 미·일 양쪽은 거시 경제 기조로 선회하게 된다.

미국은 일본에 자동차 분야 농산물 분야에서 무역 장벽을 낮출 걸 요구한다. 일본은 자동차 분야 관세가 0이라고 말하지만 미국은 일본에 비관세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자동차 안정성 분야에 많은 노력과 시간, 비용을 쏟고 있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미국 소형차에 안전성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농업분야에 관해서는, 일본은 이미 굉장히 많은 양보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TPP에 자본과 시간을 많이 쏟아부었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정상회담이 지난 6~7일에 있었다. 전략적 안보와 경제대화의 근간을 2개 단계에서 4개로 확대하자는 게 주로 논의됐다. 또 100일 플랜을 만들어서 양자의 경제 갈등 해소도 논의했다. 대북한 행동 공조도 언급됐다. 미-중 포괄적 대화가 발족됐다. 외교안보 이슈에 대한 대화, 경제 대화, 사회와 문화 이슈 대화가 포함됐다. 

미국은 대 중국 수출 물량을 증가해 무역 적자를 감소하려 한다. 그래서 100일간의 플랜을 보게 되면 그동안 미국의 대 중국 행동들이 100일동안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대일, 대중의 적자가 공통 제시 주제가 될 거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시진핑 주석과 가진 정상회담에 대한 표를 보겠다. 정상회담이 열린 장소는 각각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이틀동안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과는 마라라고 호텔에서만 시간을 가졌다. 만찬 횟수도 아베 총리는 두 차례 였지만, 시진핑 주석과는 한번에 그쳤다. 아베 총리와는 두 번 껴안았지만 시진핑 주석과는 악수만 했다. 아베 총리와는 공동성명도 발표했지만 시진핑 주석과는 발표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아베 총리와 같이 골프를 쳤고 시진핑 주석과는 양복과 넥타이를 맨 채로 산책만 했다. 시진핑 주석보다 강력한 색깔의 넥타이를 맸다. 물론 시진핑 주석과도 100일 플랜을 냈다. 그러나 한계가 있었다. 

아시아 국가에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말하자면, 미국의 NAFTA협정 탈퇴는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일본기업들에게 고비용을 창출할 거고, 아시아 국가들에게 특히 부작용을 가져올 거다. 중국은 재화와 서비스 시장을 더 크게 개방해 투자에서 소비로, 제조에서 서비스로 경제를 더 확장해야 한다. 재화 분야에 있어서도 장을 크게 개방하는 게 필요할 거다. 

일본은 계속 아베노믹스를 하고 있다. 한국은 수요 관리와 구조 개혁에 중점을 둬야 한다. 특히 생산성 관리를 위해 구조개혁이 중요하다. 3국과의 공동행동도 필요하다. 3국과의 FTA와 역내포괄적동반자 협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 고금리의 부정적 영향을 받게되는 아시아 개도국에 한·중·일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몽골이 중요한 사례다. ADB나 3국이 IMF를 당면한 몽골을 지원하고 있다. 

결론은, 세계화의 두려움이다. 영국 브렉시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으로 세계적으로 두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하고 있고 아시아는 여전히 세계화를 겪는 중이다. 확대되는 미국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 한·중·일은 국내 경제기반을 더 강화하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의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영향 최소화 해야 한다. 공격적으로 역내 경제협상을 체결해야 한다. 다자주의적인 경제협력이 참 중요하다. IMF, 세계은행등 기관들의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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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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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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