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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닛케이 4개월 최저…항셍 막판 1% 급반등

기사입력 : 2017년04월12일 17:25

최종수정 : 2017년04월12일 18:07

광둥·홍콩·마카오 통합 개발 재료에 부동산주 급등
닛케이, 지정학적 고조에 4개월여 만에 최저치

[뉴스핌= 이홍규 기자]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홍콩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 해군 항공모함이 서태평양 한반도 인근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전날 북한이 자극이 계속될 경우 미국에 핵공격을 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하지만 홍콩 증시는 장 마감 약 1시간을 앞두고 급격히 반등해 눈길을 끌었다. 광둥·홍콩·마카오 지역 통합 개발 관련 재료가 투자자들의 투심을 북돋았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93% 상승한 2만4313.5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42% 오른 1만208.31포인트로 하루 거래를 마쳤다.

12일 홍콩 항셍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광둥·홍콩·마카오 지역의 통합 개발 계획을 연구하기 위해 다음 주 3일 간 광둥성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날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 지역을 연결하는 개발 계획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련 부동산 업종이 급등했다. 로간프로퍼티홀딩스가 2.7% 뛰었고 애자일그룹홀딩스는 4.9% 올랐다.

중국 증시 역시 관련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3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만에 둔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경기 회복 자신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따라 증시가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46% 하락한 3273.8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64% 빠진 1만587.31포인트로 하루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22% 빠진 3509.44포인트로 하루 장을 마쳤다.

최근 당국의 허베이성 슝안신구 설립 계획을 재료로 큰 폭으로 올랐던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허베이성에 기반을 두고 있는 장성기차 주가는 이날 8% 급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무려 21%나 상승했다. 하지만 광둥 지역 부동산 개발업체와 항만 운영 업체들은 급등했다.

금융 당국이 대출 기관들에 당국의 레버리지(차입)를 줄이기 위한 규제를 우회하는 부문에 대해 '자체 검사'를 실시할 것을 지시하면서 대형 은행 업종은 소폭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1.04% 하락한 1만8552.61엔으로 4개월여 만에 최저치에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46% 빠진 1479.54엔에 장을 마쳤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자 장중 달러/엔 환율이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엔화 강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수출주들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날 닛케이변동성 지수는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솟아올랐다.

오후 5시 17분 현재 유럽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뉴욕 종가보다 0.04% 상승한 109.62엔에 호가됐다.

대만 가권지수는 0.15% 빠진 9817.6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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