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전지현의 10배'..카버코리아가 '앤 해서웨이'에 70억 안긴 사연은

기사입력 : 2017년04월13일 10:35

최종수정 : 2017년04월13일 13:52

A.H.C 첫 해외 모델에 순수 모델료만 연 50억+알파
작년 매출ㆍ영업익 급속 성장..해외시장 공략 가속화

[뉴스핌=이에라 기자] 카버코리아가 할리웃 스타 '앤 해서웨이'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면서 막대한 금액의 모델료를 안겨 화제다. 지난해 세계 1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카버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면서 예고한 글로벌 시장 공략의 신호탄이다. 

13일 화장품 및 광고업계에 따르면 카버코리아의 에스테틱 화장품 브랜드 A.H.C.의 광고모델 할리웃 스타 '앤 해서웨이'의 광고 모델료는 연 5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촬영에 따라붙는 스태프 비용 등을 포함하면 70억원 가량을 앤 해서웨이에게 안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광고 시장에서 전지현 등 특급(S급) 모델료는 연간 7억원~10억원 이상, 아래 등급인 A급이 4억~5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앤 헤서웨이는 S급의 10배 이상을 받은 셈이다.

계약기간은 1년이다. 지난 2월부터 ''에스테틱의 노하우를 당신에게'라는 캠페인 영상이 첫 방송을 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2월 첫 공개됐다. 촬영장소는 한국이 아닌 미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버코리아 측은 "정확한 모델료와 광고기간은 계약 규정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광고업계에서는 1년 계약에 50억+알파 수준의 모델료가 지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카버코리아 A.H.C 모델 앤 해서웨이 <사진=카버코리아 홈페이지>

앤 해서웨이는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할리우드 스타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인터스텔라', '인턴' , '레미제라블' '원데이' 등에서 활약했고,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과 제66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카버코리아가 수십억원대의 몸값에도 해외 탑스타를 모델로 기용한 것은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국내모델은 김혜수, 이보영, 강소라 3명이 공동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해외모델을 기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작년 8월 글로벌 큰손들은 카버코리아의 성장성에 반해 투자를 진행했다. 골드만삭스와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은 카버코리아 지분 일부를 430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앤 해서웨이가 모델로 활동하는 A.H.C는 2012년 선보였던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 일명 '이보영 아이크림'이 홈쇼핑, 중국인 관광객 등을 통해 대박이 나면서 유명해진 브랜드다. 작년 한해동안에만 2300만개가 팔렸으며 아이크림을 얼굴 전체에 바른다는 컨셉으로 히트를 쳤다.

중국에서는 마스크팩으로 히트를 치기도 했다. 작년 11월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광군제'에서 A.H.C의 '하이드라 수더 마스크'는 하루만에 65만장이나 팔렸다. 마스크팩 카테고리 1위에 등극하기도 한 이 마스크팩은 광군제 기간 동안 총 100만개 이상이 팔았다.

이 같은 선전에 힘입어 카버코리아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카버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4295억원으로 직전년도인 1564억원 대비 174% 뛰었다. 영업익도 1800억원으로 전년대비 273% 성장했다. 2015년 한해 매출과 영업익 성장률도 각각 210%, 380%대에 달했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광고선전비도 크게 뛰었다. 지난 한해동안 광고선전비는 253억원을 지출해 전년대비 2배 이상 커졌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카버코리아가 대규모 투자를 받고, 중국에서 마스크팩이 히트를 치면서 더 성장했던 것 같다"며 "앤 해서웨이가 모델이 된 이후,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라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