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대우조선 채무조정] 소난골 협상 서광? '재무상태' 걸림돌 제거

기사입력 : 2017년04월17일 17:08

최종수정 : 2017년04월17일 18:47

수주도 개선...유가, 배럴당 60달러 넘어야 탄력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7일 오전 11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송주오 기자] 자율적 채무재조정의 9부 능선을 넘긴 대우조선해양이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Sonangol)과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쥘 전망이다. 이전에 진행된 협상에서 소난골 측이 대우조선의 재무상태, 유동성 문제를 약점으로 공격했기 때문이다. 

다만 저유가 기조가 지속된다면 협상이 큰 진전을 이뤄내기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에선 배럴당 60달러를 넘겨야 협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동의로 대우조선의 채무재조정안 실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소난골과의 드릴십 인도대금 협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9년 대우조선이 건조한 드릴십.<사진=뉴시스>

소난골은 대우조선의 유동성 문제를 악화시킨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3년 소난골로부터 드릴십(이동식 시추선) 2기를 수주했다. 그러나 보증 관련 문제가 불거지면서 1조원의 인도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소난골과의 협상에서 대우조선은 끌려다녔다. 소난골이 대우조선의 유동성 문제를 전략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드릴십 1기당 1억달러(약 1100억원)를 인하해 달라는 무리한 요구도 스스럼없이 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2월 소난골이 무리한 요구를 해와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우조선의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회장은 “(채무재조정을 통해) 경영이 안정되고 수주 활동이 개선된다면 협상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자율적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협상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율적 구조조정에 돌입하게 되면 대우조선은 2조9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받게 되고 회사채 상환 유예로 한 동안 재무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대우조선의 올해 수주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대우조선은 올 들어 12억달러 어치를 수주했고 건조의향서가 체결된 미국 엑셀러레이트에너지의 LNG-FSRU 1척 및 현대상선 VLCC 5척을 포함하면 14억달러가 넘는다.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15억달러)에 맞먹는 규모다.

관건은 유가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소난골은 드릴십을 운영할 차터로 쉐브론을 내정했다. 다만 저유가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운영에 나서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소난골 문제 해결의 키는 유가에 있다”며 “유가가 배럴당 60~65달러 사이는 돼야 소난골이 드릴십을 가져가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총 5회차에 걸쳐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한다. 50% 출자전환과 50% 3년 만기유예 후 상환에 대해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전날 자정 무렵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함에 따라 가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전체 발행잔액 1조3500억원의 약 30%에 달하는 3887억원 어치를 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