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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손석희 앵커가 JTBC '뉴스룸'에서 자유한국당 공동선대위원장 정우택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자유한국당 공동선대위원장 정우택이 바른정당 안철수 후보가 보수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방송한 JTBC '뉴스룸'에서는 손석희 앵커가 자유한국당 공동선대위원장 정우택과 인터뷰를 가졌다.
손석희는 "바른정당과 합치는 일은 생각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정우택은 "저희는 없다. 홍 후보는 대통령 후보인데 큰 틀에서 원론적인 의미에서 이야기한 거다.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게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보수가 분열이 되어서 되겠느냐고 한다. 존중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유승민 후보 자체가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가 있다. 아직도 제가 보기에는 현장에서 부끄러움을 느낀다. 극단의 세력들의 감정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손석희는 이어 "제3자가 보기에도 두 당이 합친다는 가능성은 없어보인다"라고 말했다. 정우택은 "선거가 19일 남았지만, 현재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석희는 "보수층의 표심을 놓고 안철수 후보와 경쟁하는 상황이다. 어제 토론에서도 안 후보에게 햇볕정책 질문을 홍 후보가 했다. 자칫 색이 바랜 이념공방으로 갈 수도 있다고 유권자는 우려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정우택은 "안철수 후보에 대한 문제는 불과 한 달 전과 다르게 보수 행세를 한다. 대표적인게 한 달 전만 해도 사드 반대 현수막 앞에서 웃으면서 사진을 찍었다. 초반에는 반대했다고 한다. 한 달 전이 무슨 초반이냐. 말을 바꾸는 이유가 문재인 후보가 너무 좌측에 있으니까 말을 바꾼 것 같다. 그래서 보수 코스프레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손석희는 "국민의당은 사드를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 이미 현실적으로 막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고 최근 들어 북한의 핵실험 상황 등을 봤을 때 사드를 꼭 반대하는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은가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에 정우택은 "유시민 후보가 잘 지적하더라. 핵실험도 핵실험이지만 북한은 지금 6차 핵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5차까지 진행될 때는 무엇을 했느냐. 사드를 막는게 DJ정신이라고 한 게 박지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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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와 정우택 공동선대위원장 <사진=JTBC '뉴스룸' 캡처> |
또 이날 손석희는 "앞서 홍준표 후보가 '박근혜 당은 끝났다. 이제 홍준표 당이다'라고 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동의하느냐는 물음에 정우택은 "저는 100% 동의하지 않는다. 지금은 대선 국면이다. 후보 중심으로 움직인다. 대선 정국은 대선 후보 중심이다. 그렇지만 대선이 끝나면 홍준표 당이 아니다. 저는 국민이 원하는 자유한국당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박근혜 당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 홍준표 후보의 이해하기 쉬운 직설적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손석희는 "더불어 앞서 '박근혜 당은 끝났다'는 말에 대해 홍 후보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책임론의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라고 전했다.
정우택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이란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게이트라고 규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석희는 "최순실이 국정농단이 됐다면, 농단을 당한 정부는 어떻게 되는거냐"라고 물었다.
정우택은 "그런 점에서 탄핵해서 대통령이 파면까지 간 것 아니냐. 우린 여당이 국민들께 죄송스럽다. 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못한 것에 대해서 반성하고 다짐을 새롭게 했다고 말씀드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파 정권이 들어서는 건 안되겠다. 문재인, 안철수 씨든 그것은 똑같은 좌파 정권으로 본다. 지금의 안보, 경제를 끌어갈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