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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파리 훈풍에 일본 홍콩 상승 vs. 중국 약세

기사입력 : 2017년04월24일 17:10

최종수정 : 2017년04월24일 17:10

일본, 프랑스 대선 결과 안도 랠리
중국, 당국 규제 강화 우려에 하락

[뉴스핌=김성수 기자] 24일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는 일본 및 홍콩과 중국이 엇갈린 방향으로 움직였다.

일본과 홍콩 증시는 프랑스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데 힘입어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당국 규제 경계감에 하락했다.

이날 1.45% 상승 출발한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 오른 1만8875.88엔에 마감했다. 지난 5일 이후 최고치다. 토픽스(TOPIX)는 전거래일 대비 0.98% 오른 1503.19엔에 마쳤다.

24일 닛케이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중도파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당선이 우세한 것으로 점쳐진 덕분이다.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의 1차투표 출구조사 결과,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마린 르펜 후보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오는 5월7일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결선진출에 실패한 주요 후보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극우가 집권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면서 마크롱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프랑스 대선 2차 투표에서 프랑스의 유럽연합(EU) 이탈 우려가 줄어들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들면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10엔대로 하락했다. 오후 5시 현재 도쿄 외환시장의 달러/엔 환율은 주말 뉴욕장 대비 0.93% 상승한 110.08엔에 거래되는 중이다.

엔화 약세로 수출주에 매수 주문이 유입됐다. 개별 종목에서는 소니와 패스트 리테일링이 3.84%, 3.7% 올랐다. 파나소닉도 3.36% 올랐다.

반면 중국 증시는 당국 규제 개입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면서 1% 넘게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 내린 3129.53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16% 하락한 1만91.89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02% 하락한 3431.26포인트에 마쳤다.

류스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은 지난주 각 거래소에 "불법 행위를 발견하면 이를 가차 없이 처벌할 것"을 주문했다. 이 밖에도 증감회는 선물사의 최저 자본금 기준을 강화한다고 발표했고, 불법 주식거래와 허위 공시를 처벌한 사례를 공개했다.

최근 중국 증시가 안정돼 있음에도 감독 당국의 규제가 강화된 것은 오는 6월 예정된 MSCI의 중국 A주 신흥시장 지수 편입 결정을 앞두고 중국 금융시장 위험을 사전에 낮추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의 투자 회사 찬슨앤코의 션 멍 디렉터는 "류스위 주석의 발언이 최근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던 중국 증시의 투심에 압력을 가했다"며 "투기세력이 더 강력한 규제를 받게 되면서 수익률도 더 낮아지는 등 중국 증시의 시장 매커니즘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증시는 프랑스 대선 우려가 완화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보합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오른 9717.95포인트에 마감했다.

홍콩 증시는 오전 장에서는 약보합이었으나 장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4% 오른 2만4146.9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54% 상승한 1만104.04포인트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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