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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더 저렴? 은행·석유 제외하면 NO"

기사입력 : 2017년04월25일 15:35

최종수정 : 2017년04월25일 15:35

"예전부터 저렴…실적·경기 성장 더뎠기 때문"

[뉴스핌= 이홍규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유럽 증시 사랑이 끊이질 않지만 저렴한 것이 주된 이유가 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조업 등 유럽 경기가 6년 만에 최고치로 개선되고 있고 기업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 데 반해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것이 매수 권고 배경이지만, 실은 유럽 증시가 과거와 비교할 때 보이는 것처럼 저렴하지 않다는 것이다.

24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수 투자자이 미국 증시가 비싸졌다고 보기 때문에 지난 몇달 간 글로벌 투자 자금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이동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톰슨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내년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한 유럽 주식의 주가수익배율은(PER)은 15배인 반면 미국 PER은 18배에 육박한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유럽 기업들의 이익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 이는 기업 이익이 떨어지기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반대로 미국 기업들의 이익은 사상 최고치에 가까워 추가로 늘어날 여지가 부족하다.

◆ "유럽 증시 저평가, 어제오늘 일 아냐"

하지만 유럽 주식이 저렴하다는 주장에는 크게 3가지 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WSJ의 제임스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반론했다.

첫째는 유럽 주식은 항상 저렴하다는 것이고 둘째는 저렴한 주식들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은행과 석유 업종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또 마지막으로 유럽 주식이 그 자체로 비싸다면, 가장 비싼 주요 시장(미국)보다 저렴하다는 사실은 '저평가'를 내세운 유럽 증시 옹호론에 크게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투자자들은 유럽 주식을 저평가 해왔다. 이는 아마 유로존의 경제 활력이 덜하고, 장기적으로 기업 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더디며 근로자들의 요구가 많기 때문일 것이라고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지적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0년 중반 이래 유럽 증시의 PER은 미국보다 2배 낮았다.

물론 현재 유럽 증시에 적용된 할인율(discount)은 역사적인 수준보다 큰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은행과 석유 업종에 집중됐다. 이들을 제외하면 할인 정도는 장기 평균보다 아주 약간 작은 수준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앤드류 랩톤 퀀트주식전략부 대표는 일부 대형주 또는 주가가 매우 비싼 업종에 의한 왜곡을 막기 위해 중간 규모의 주식들을 놓고 가치를 평가하면 "동일 가중 기준에서 유럽 주식은 다른 모든 곳과 마찬가지로 최고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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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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