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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조심스런 낙관론… '테이퍼링'에도 신중 모드

기사입력 : 2017년04월26일 08:42

최종수정 : 2017년04월26일 08:42

프랑스 결선투표서 마크롱 당선 가능성에 안도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치러지고 처음 열리는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조심스런 경기 낙관 평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나, 결선투표가 아직 남아있는 만큼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강력한 신호는 자제할 것이란 관측이다.

25일 자 마켓워치(MarketWatch)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아직 경기 하방 리스크가 다수 남아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왔지만, 지난 주말 프랑스 투표에서 친시장 정책과 유럽연합(EU) 관계 강화를 주장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1위를 기록하면서 테이퍼링을 가로막는 장벽 하나가 사라졌다는 것이 전문가들 평가라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선 후보<사진=AP/뉴시스>

모간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하방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평가하지는 않겠지만 프랑스 대선 1차투표 결과로 리스크들이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따라서 ECB도 이번 회의에서 적어도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독일 베렌버그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홀거 슈마이딩은 투표 직후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8%로 상향 조정한 뒤 마크롱의 최종 당선 가능성이 유로존 성장과 ECB 테이퍼링 가능성을 모두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가 내달 7일로 예정돼 완전한 리스크가 사라졌다고 평가하긴 이른 만큼 ECB가 오는 27일 회의에서 정책적 변화를 발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프랑스의 EU 탈퇴(프렉시트) 우려가 줄고 있다고 해도 드라기 총재를 비롯한 ECB관계자들이 결선투표에 앞서 급격한 시장 혼란은 초래하지 않으려 할 것이며 아직 인플레이션도 충분히 강력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정책 변화는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지난 3월 예상 밖의 매파적 기조를 보여 이르면 올해 중 금리 인상 가능성에 불을 지폈지만 그 이후로 드라기 총재를 비롯한 ECB 위원들은 조기 테이퍼링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다소 후퇴하는 입장을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주 테이퍼링 발표나 포워드 가이던스 변화가 나올 것 같지 않다며, 다만 관련 논의는 오는 6월 가열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투자 노트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여전히 낮은 상황에서 신중한 분위기가 팽배할 것으로 보이며 ECB는 오는 6월에나 포워드 가이던스에 약간의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더불어 테이퍼링 속도도 더뎌질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 접어 들어서도 한참 동안은 정책 금리에 변경이 없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 카스튼 브르제스키는 투자자들이 ECB 정책회의 후 진행될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이 상당히 짧을 수 있으며 지난 3월 회견 내용과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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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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