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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미국에 투자해 통상압박 해결"

기사입력 : 2017년04월27일 14:32

최종수정 : 2017년04월27일 14:32

WTO 제소도 검토

[뉴스핌=전민준 기자] "중장기적으로 미국에 투자해 통상압박을 해결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7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산업통상부 장관과 철강업계 CEO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상 문제 대응 전략에 대해 밝혔다. 권 회장은 "통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도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에서 왼쪽).<사진=전민준 기자>

앞서 미국상무부는 지난 4월 초 포스코가 수출하는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강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 7.4%, 상계관세 4.3% 등 총 11.7%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판정했다. 포스코의 연간 대미 후판 수출량은 7만톤(t)이며, 금액으로 치면 420억 원이다.

권 회장은 이란 제철소 설립과 관련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이란제철소는 시기를 봐서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며 "시간을 두고 지켜볼 것이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2월 이란 철강업체 PKP와 현지 남동부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에 파이넥스 제철소 건설을 위한 MOA(실사각서)를 체결했다.

포스코가 제철 기술을 제공하고 포스코건설이 공사를 맡는 이 프로젝트는 연산 160만톤 규모로 총 16억달러에 달하는 건설비용 중 8%에 해당하는 1억2800만달러를 포스코가 부담한다.

또 포스코는 파이넥스(FINEX) 공법과 압축연속주조 압연설비(CEM) 공정을 결합한 비즈니스모델인 포이스트(POIST)'를 이전하고 정기적인 기술 사용료를 수령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MOA 이후 포스코의 이란 제철소 건설은 뚜렷한 진척이 없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에서 타당성 검토 결과가 나오는 당해 9월말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결정짓지 못하면서 감감 무소식인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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