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자문위원회서 통상장관회의 전달할 건의문 채택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세계화 기조는 유지하고, 더 잘 작동하게 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인들이 보호무역에 대해 경계하는 한목소리를 냈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는 지난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일정으로 열리는 서울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했다.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안총기 외교부 차관, 황반쭝 ABAC의장(베트남상의 부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오승준 에스이랩 대표, ABAC 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ABAC 오찬에서 내빈들이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필 오라일리 BIAC 회장, 황반쫑 ABAC의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사진=전경련> |
건의문은 다음달 APEC 통상장관 회의에 전달한다. 무역 자유화, 서비스무역 확대, 상품의 이동과 관련한 비관세 장벽 축소 등이 주요 내용이다.
경제인들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공동체 발전을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이고 역동적인 성장을 만들어내는 자유무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반쭝 ABAC 의장은 “보호주의는 고용과 경제 성장에 해를 끼친다”며 “각국 지도자들은 무역과 투자에 장벽을 치려는 유혹에 강력하게 저항해야 한다”고 밝혔다.
ABAC는 TPP, RCEP, PA 등 다자간 협약이 자유로운 개방 무역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ABAC는 TPP가 발효되지 않더라도 협상과정에서 이행하기로 한 과제 실행을 권장키로 했다.
아울러 RCEP 협약에 대한 협상을 연말까지 완료해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유지하고 상호 이익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황 의장은 "일자리 감소, 기업 해외이전 등의 원인은 자유무역의 영향이 아니라 실제로는 기술 변화와 자동화 등 다른 요인들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ABAC는 노동자와 기업이 새로운 경제적 현실에 적응하려고 할 때 잠재적인 어려움을 경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비전을 실현하려면 정부와 기업이 상호보완적인 역할로서 세계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 의장은 “지금은 무역자유화에 대한 도전의 시기지만 APEC 회원국의 핵심 가치와 열망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이제 우리는 용기를 갖고 지역경제 통합을 추진해야 하고 우리가 그렇게 해야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계 경제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