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스타트업] 바퀴벌레 잡고, 쓰레기통 뒤지는 무한해결사 '띵동'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65일 24시간 만능도우미...생활편의 서비스업계 새바람
'연봉 8000만원' 심부름 요원...2018년 전국 제패 후 IPO

[뉴스핌=최유리 기자] “집에 바퀴벌레가 나왔는데 대신 좀 잡아주세요.” “좋아하는 사람의 질투심을 유발하고 싶은데 같이 밥 먹을 이성을 보내주세요.”

‘세상의 모든 심부름’을 도맡은 ‘띵동’에는 하루에도 수백 건의 주문이 쏟아진다. 귀차니스트의 잔심부름은 물론, 황당한 요구까지 다 들어준다. 그것도 365일 24시간 언제든 부르면 나타나는 만능 해결사다. 생활 편의 서비스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허니비즈의 윤문진 대표를 만났다.

◆ 즐겨 쓰던 서비스 따라 창업뭐든지 해주는 ‘띵동’

윤문진 허니비즈 대표가 '띵동'의 모바일 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창업 아이디어는 그의 일상에서 나왔다. 평소 즐겨 이용하던 ‘해주세요’ 같은 서비스를 만들자는 생각이었다. '해주세요'는 강남구에 한해 맛집 배달과 생활 심부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었다. 연 매출 50억원의 잘나가는 회사였지만 윤 대표에게는 빈틈이 보였다. 배달 시간이 들쑥날쑥하고 상담원은 불친절했다. ‘내가 하면 더 잘하겠다’는 생각에 2012년 띵동의 벨을 눌렀다.

띵동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양하다. 물건 운반부터 이벤트 대행, 줄서기 대행, 경조사비 전달 대행, 관공서 업무 대행, 모닝콜 예약, 이사, 집안일, 빈집 관리, 반려동물 돌보기 등이다. 

“고객들의 요구가 워낙 다양해 대충 세어봐도 1000가지 이상의 일을 합니다. 얄미운 사람의 뒤통수를 때려 달라, 술을 함께 마셔 달라는 곤란한 요구도 있죠. 그래도 불법이 아닌 이상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합니다.”

◆ 연이은 메신저 이탈…성과급제로 위기 돌파

윤문진 허니비즈 대표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문제는 심부름 요원인 메신저들의 이탈이었다. 채용 후 1년을 채우는 메신저는 고작 1% 남짓이었다. 메신저가 이탈할 때마다 다른 메신저로 대신했지만 하루 콜 수가 200~300건이 넘어가니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원인 파악을 위해 윤 대표는 거리로 나섰다. 직접 부딪힌 메신저 업무는 생각보다 고달팠다. 배달원이라고 무시하거나 시비를 거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결국 메신저들의 만족도를 올리는 게 관건이었다. 그는 보상 체계에서 답을 찾았다. 고정적인 월급제에서 실적에 따라 결정되는 성과급제로 바꿨다. 기본급에 더해 매출의 65%를 메신저들이 가져가는 구조다.

보상 체계를 바꾸자 연봉 8000만원을 받는 메신저가 나왔다. 상위 20%의 연봉은 6000만원 정도다. 평균 연봉은 4800만원으로 업계 평균을 훌쩍 넘는다.

◆ 경쟁사 '해주세요' 인수…전국 제패 속도

윤문진 허니비즈 대표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띵동이 상승세를 탄 사이 '해주세요'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인력 누수가 가속화되고 적자 운영을 이어갔다. 윤 대표에겐 탐나는 곳이었다. 2006년부터 업력을 다졌고 누적 콜 300만건에 달하는 서비스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6개월 동안 해주세요를 무작정 찾아가 설득했습니다. 경쟁사에서 인수를 제안하니 보는 눈이 곱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회사 내부 사정이나 시장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원하는 조건을 맞춰 인수할 수 있었죠.

윤 대표와 함께 띵동을 이끌 전문가도 영입했다. G마켓 창립멤버인 류광진 전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을 공동대표로 앉혔다.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는 대외 업무는 윤 대표가, 내부 운영은 류 대표가 맡는 방식이다.

전열을 다진 띵동은 성장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1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든든한 자금도 확보했다. 

윤 대표는 우선 서비스 지역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서울 전역을 커버하는 데 이어 수도권 일부 지역으로 발을 넓힌다. 2018년까지는 전국 제패를 목표로 내걸었다.

“처리 주문 건수가 매월 10~15% 성장하고 있어 매출도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성장으로 4년 후엔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겁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