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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물경영] 정현용 마크로젠 대표, "못 벌어도 R&D 투자..세계5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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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 박사서 바이오벤처로 전향 18년
R&D경영으로 유전체 분석 세계 선두 도약
美 시장도 안착..다음 목표는 정밀의학

[뉴스핌=한태희 기자] "제 친구들 대다수가 대학원에 진학한 후 학교에 남아 교수 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새로운 길로 가고 싶었습니다."

서울대에서 미생물학 학사·석사·박사 코스를 밟은 정현용(50) 마크로젠 대표. 정 대표는 운명처럼 바이오벤처를 택했다. 정 대표가 마크로젠에 입사한 때는 1999년. 유전체 분석 서비스 전문기업 마크로젠이 설립된 지 3년째 접어들 무렵이다. 마크로젠은 신생 벤처기업이 가장 많이 도산한다는 '죽음의 계곡'(창업 후 3~7년)을 지나고 있었다.

죽음의 계곡을 건넌 마크로젠은 수출 강소기업으로 거듭났다. 유전체 분석으론 국내에 경쟁자가 없다. 세계에서도 5위 안에 든다. 유전정보(DNA)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기술인 DNA 시퀀싱은 최고 수준이다. 17년 넘게 마크로젠과 함께하는 정현용 대표를 서울 금천구의 본사에서 만났다.

정현용 마크로젠 대표 <사진=김학선 기자>

◆ 돈 못 벌어도 R&D 투자…"우리는 슈마허"

마크로젠은 번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쓰는 기업이다. 창업 첫해 매출이 1억원일 때 연구·개발(R&D)에 1억9634만원을 썼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100%가 넘은 해도 수차례다. 배보다 배꼽이 컸지만 주춧돌을 놓는 시기였다. 정 대표는 "주주총회 때 많이 혼났습니다. 하지만 바이오 기업이 성장하려면 투자가 이어져야 합니다. 그런 노력이 나중에 빛을 봅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임직원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과감한 투자와 우수한 인력이 만나 성과를 냈다고 자신한다. 이를 카레이서 황제 슈마허에 비유했다. "슈퍼카를 일반인이 운전할 때와 슈마허가 운전할 때 다릅니다. 슈마허는 차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잖아요. 저희는 실험이 어떤 단계고 어디로 가는지 파악해 고객이 주문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처리합니다. 돈만 더 들인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죠."

현재 마크로젠 임직원은 320여 명. 이 중 절반가량인 153명이 R&D에 매달린다.

◆ 더 싸게 그리고 빨리…품질 유지에 공 들여

국내 바이오 관련 기업은 1000개에 육박한다. 이 기업들이 전부 열매를 맺는 건 아니다. 성공으로 가는 길목은 좁다. 마크로젠도 어렵사리 이 관문을 통과했다. 정 대표는 운이 좋았다고 설명한다. 2000년대 들어 유전자 시장이 열릴 때 재빠르게 해외로 눈을 돌렸다는 것. 하지만 밑바탕에는 '헝그리 정신'이 있다.

정 대표는 지난 2007년 미주법인장을 맡아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을 포함한 연구기관에서 분석할 자료를 수주하는 게 주 업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바이오산업 변방에서 온 벤처기업에 분석을 맡길 기관이 많을 리 없었다.

정현용 마크로젠 대표 <사진=김학선 기자>

NIH를 찾아다닌 정 대표는 가격과 시간을 무기로 삼았다. '더 싸게 그리고 더 빨리'. 정 대표는 "경쟁사가 DNA 시퀀싱 서비스를 10~15달러에 할 때 우리는 5달러만 받겠다고 했습니다. 5일 걸리는 걸 48시간에 해준다고 했고요. 결과가 좋고 가격도 싸니까 반응이 좋았습니다." 마크로젠이 미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요인이다.

◆ 유전자 분석은 바이오 기본…정밀의료 시장 열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혹한 법. 백 번 잘해도 한 번 실수하면 일이 끊긴다. 정 대표는 이를 경계하며 "품질 유지를 위해 공을 들였다"고 했다.

마크로젠은 성공한 바이오벤처로 꼽히지만 정 대표는 목이 마르다. 정 대표는 맞춤의학인 정밀의학을 바라본다. 유전체 분석은 정밀의학으로 가는 디딤돌이다.

정 대표는 "반도체가 전자산업의 쌀이라고 하듯이 바이오산업에서 유전자 분석은 기본입니다. 처음부터 잘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으로 수익을 냈습니다. 앞으로 정밀의료 시장을 만드는 게 중요한데 이제 시작입니다"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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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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