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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엇박자 중국 A주, '글로벌 잔치' 왕따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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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올해 1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 6.9%로 최근 1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6년 하반기부터 회복 조짐을 나타낸 중국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경기 펀더멘탈이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중국 A주는 4월 중순 이후 하락폭을 키우며 상당기간 조정국면을 보여왔다.  

더욱이 같은 시기 미국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주요 증시는 활황세를 나타내고 있는 동안에도 중국 증시는 홀로 하락하며 디커플링(탈 동조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연간 지수 상승률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일부 종목은 주가가 30%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국내 경기 펀더멘털, 글로벌 증시와 중국 A주의 잦은 엇박자의 원인은 무엇일까?

중국의 경제전문 블로거로 활동 중인 푸다그룹(富大集團)의 장핑(張平)은 더딘 경제 개혁과 A주의 '경기 선행성'을 가장 직접적인 이유로 꼽았다.

거시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는 있지만 중국 증시 투자자들은 경기 펀더멘탈에 여전히 의심을 품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제 호조가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전형적인 양적 성장 방식이었다는 것. 중국 실물경제에 여전히 경제 개혁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시장이 1분기 경제 ‘성적’을 지속 가능한 경기 펀더멘탈 개선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1분기 경기 지표 개선에도 A주가 약세를 보인 것은 오히려 2분기 경기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나타낸 것으로도 풀이했다. A주가 경기에 앞서 미리 반응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4월 중순 이후 A주의 조정 국면은 향후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장핑은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1.9%로 중국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지만 시장은 미국 경제의 앞날을 낙관적으로 바라봤고, 미국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시장의 신뢰를 얻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불확실성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를 지난 후 시장 리스크가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여기에 트럼프 정부가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감세 계획을 밝히면서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높아졌다. 감세 효과로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미국의 일자리와 소비가 늘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은 높아지고 있다.

◆자본시장 질서 강화, 과도기 진통 불가피

최근 자본시장 질서 확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증권 감독당국의 정책 기조 역시 A주 시장 분위기를 억누르는 주요 원인이다.

2016년 3월 5일 류스위(劉士余)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 주석 취임 이후 증감회는 A주 시장 질서 확립과 관리 감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임 초기부터 시장 감독 강화를 강조하던 류 주석은 올해 양회 개막 전에도 “증감회의 최우선 임무는 감독이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임무 역시 관리감독 이다”라며 자본시장에 대한 고강도 관리가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올해 들어 주가조작, 대주주의 악의적인 지분 대량 매도, 상장폐지 회피, 부실 구조조정 등 A주의 4대 ‘고질병’에 대한 감독과 처분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시장 교란 사범에 대해서는 사상 최고의 벌금이 부과됐고, 일정 기간 주식투자를 금지하는 강력한 조치가 동반됐다.

자본시장 질서 확립에 나선 것은 증감회뿐만이 아니다.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이하 은감회)도 시중 자금의 투기화를 부추겼던 은행권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양적 완화 시절 증가한 시중 자금이 은행의 자산관리상품(WMP) 등을 통해 음성적인 투기 자본으로 변질, 주식시장과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가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은감회는 4월 들어 3주 동안 은행 감독 관리에 관한 문건을 7개나 쏟아냈고, 자산관리상품과 은행 간 대출 업무를 집중적으로 단속했다. 은감회의 강력한 제스처에 긴장한 시중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고 각종 투자상품의 환매를 통해 자금을 대거 회수하면서 시중 유동성이 빠르게 줄어들게 됐다.

게다가 4월 초 드러난 민생(民生 민성)은행 고객 자산 편취 사건은 은행권에 대한 관리감독의 수위를 더욱 높이는 기폭제가 됐다. 주식제 상업은행인 민생은행의 한 베이징 지점에서 지점장과 부지점장이 연루된 사기 사건이 발생했는데, 피해 금액만 자그마치 30억위안(약 4950억원)에 달하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 고객이 자산관리상품에 투자를 위해 맡긴 돈을 은행 지점 관계자들이 몰래 빼돌려 편취해온 것이 들통난 것. 사건이 드러나자 정부의 관리감독 부실에 대한 비난이 들끓게 됐다.

인민은행도 양적완화 시대의 종결을 누차 강조하며 긴축 편향의 통화정책을 고수하면서 A주의 ‘돈 가뭄’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A주에서 시황을 좌우하던 ‘큰손’들의 관망세도 중국 증시 유동성 위축의 한 원인이다.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감독당국에 철퇴를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 자금을 손에 쥔 큰손들이 주식시장에서 소극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고, 자금과 재료가 부족해지진 증시가 조정 국면에 빠지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IPO 심사 가속화, 보호예수 물량 폭탄 불안감 증폭

주식발행등록제 추진을 위해 서두르는 기업공개(IPO) 심사도 시장의 불안심리를 키우는 요인이다. 증감회가 엄격한 기준으로 상장을 인허가하던 기존 방식에서 기업이 일정 요건을 갖추면 간편한 등록을 통해 상장을 허용하는 주식발행등록제는 중국 A주 개혁의 정점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현재 A주 여건으로는 당장 실행할 수 없는 애로점이 있다. 가장 큰 장애물은 산더미처럼 쌓인 상장 심사 건이다.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선택한 방안은 심사 속도를 대폭 높이는 것. 2016년 11월 이후 증감회의 IPO 심사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IPO 심사를 통과해 A주에 입성하는 상장사가 500여 개에 달하고, 조달금액은 30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주의 급격한 증가는 증시에 물량 부담을 줄 수 있다. 물론 증감회의 IPO 심사 가속화가 A주에 당장 물량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니다. 전체 주식 가운데 상장 후 바로 거래가 가능한 유통주의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급격히 늘어난 신주의 80%에 해당하는 보호예수 물량의 ‘해금(解禁)’이다. 과거 A주에선 상장 후 일정 기간 거래가 금지되는 비유통주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 대주주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대거 매도에 나서는 사례가 줄곧 반복돼왔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IPO 심사로 인해 향후 시중에 풀리는 보호예수 물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되고, 유통주로 풀린 비유통주 물량이 한 시기 ‘폭탄’처럼 쏟아지면 중국 증시가 ‘대재앙’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경기 호조의 지속성, 유동성 축소 기조, 관리 감독 강화 추세, IPO에 따른 물량 부담에 대한 각종 불확실성이 A주 투심을 위축시키면서 중국 증시가 나 홀로 조정 장세를 유지하게 됐다고 장핑은 정리했다. 

 장핑은 △ 증권 감독 당국의 시장 정비와 질서 확립 강화  △ 시중 유동성 축소 추세 △ 대규모 IPO 승인 △ 민생은행의 고객 자산 편취 파동 등의 영향으로 A주의 조정 국면이 다소 길게 지속될 것을 내다봤다.

그러나 증권 당국의 원칙과 규정에 기반을 둔 금융 시장 단속은 장기적으로는 A주에 큰 호재임에 틀림없다. 시장을 교란하고 개인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작전'과 투기행위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A주의 시장 건전성이 대폭 제고되겠지만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장핑은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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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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