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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완만하게 개선되나, 회복세 견고하지 못해"

기사입력 : 2017년05월07일 12:00

최종수정 : 2017년05월07일 16:35

2017년 5월 KDI 경제동향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최근 우리 경제가 투자와 수출의 높은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7일 평가했다.

다만 민간소비 증가세가 낮은 수준을 지속한 가운데, 투자 선행지수도 다소 둔화되고 있어 아직까지 경기 회복세가 견고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생산은 완만한 개선 추세를 보였다. 3월 중 전산업생산은 전월(4.2%)과 유사한 전년동월대비 4.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 및 보험업(7.8%)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0%) 등의 증가세가 지속되며 전월(2.5%)보다 소폭 높은 수준인 전년동월대비 2.8%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 등의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전월(6.7%)보다 낮은 3.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71.0%)보다 높은 72.6%를 기록하며 작년 평균(72.6%) 수준에 근접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자료=KDI>

제조업 출하는 내수출하(8.9%→0.9%)와 수출출하(5.4%→2.0%) 모두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는 1.1% 증가하며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재고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월(116.7%)보다 소폭 낮은 115.6%를 기록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100.7)보다 높은 101.0을 기록하면서 완만한 경기 개선 추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지수와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증가하였으나, 건설수주액과 구인구직비율 등이 감소하여 전월(100.9)과 비슷한 수준(100.8)을 기록했다.

소비 측면에서는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생산의 증가세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소비심리는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다.

3월 중 소매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1.6%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4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경기에 대한 낙관적 인식이 증가함에 따라 전월(96.7)보다 상승한 101.2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운송장비도 확대되면서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3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28.5%)와 운송장비(8.8%)의 증가폭이 모두 확대되며 전년동월대비 2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기계류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부문의 선행지표가 둔화되고 있어, 향후 설비투자 증가폭이 다소 축소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3월 중 건설기성은 토목부문(전년동월대비 0.2%)이 다소 부진하였으나, 건축부문(26.8%)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18.0%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

다만 선행지표 중 건설수주(경상)가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하고, 주택 인허가와 착공도 부진을 지속하면서 향후 건설투자의 높은 증가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동월대비 1.4% 감소했으며, 미분양주택 수는 전월(6만1063호)보다 1.0% 증가한 6만1679호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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