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알짜 강남 재건축 "여기도 있다"

기사입력 : 2017년05월05일 10:58

최종수정 : 2017년05월05일 12:12

도곡동 개포한신·럭키, 개포동 등지 아파트 재건축 '꿈틀'
"초과이익환수제 부활해도 가치 여전할 것" 목소리도

[뉴스핌=김지유 기자] # 내·후년 중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신모(34·남) 씨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아파트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 신씨는 소위 말하는 '강남 토박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서초구 우성 1차 아파트에 거주하다가 지난해 재건축으로 이주한 뒤 지금은 양재동 쪽에 살고 있다. 신씨는 아파트가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매매 가격이 뛰는 과정을 모두 지켜봤다. 값이 거품이라고 생각해 '이제는 값이 떨어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던 아파트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신씨는 다소 무리해서라도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많은 개포동 등지에 신혼집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강남 주택시장이 여전히 뜨겁다. 지난해 '11.3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전국적인 주택시장 침체 기조에도 불구하고 강남 주택시장은 여전히 강력한 힘을 보이고 있는 것. 이 같은 '강남의 힘'은 재건축시장에서 시작된다. 지난 1980년대 중후반 우후죽순 들어선 아파트들이 잇따라 재건축 연한을 채울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재건축 아파트단지 중에서도 '메인'으로 꼽히는 아파트에 투자하려면 이미 너무 늦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단지는 이미 일반분양을 시행했거나 상당 부분 사업이 진행돼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곳들은 대중에게 너무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비싼 아파트 매매가격이 더 가파르게 뛰는 실정. 말 그대로 벌건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다.
이에 따라 당장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되는 단계가 아니더라도 5~10년간 중장기 관점에서 재건축 아파트를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눈앞에 펼쳐진 우량주 '블루칩(blue chip)'은 아니더라도 '한 방'이 기대되는 '옐로칩(yellow chip)' 말이다.

개포한신아파트 <자료=뉴스핌DB>
개포한신 조감도 <자료=개포한신 재건축조합추진위원회>


◆재건축 '옐로칩' 도곡동 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 대상 아파트 중 눈에 띄는 '옐로칩'은 강남구 도곡동 개포한신아파트다. 개포한신은 지난해 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재건축정비계획안 심의를 받았다. 조합설립추진위 관계자에 따르면 개포한신은 이르면 오는 4월 말에서 5월 초 조합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재건축은 조합 설립이 인가되면 본격 사업이 진행되는 단계에 접어든다. 개포한신은 오는 2018년 말쯤 거주민 이주를 시작하고 2019년 초 착공한다는 목표다. 지금은 620가구지만 재건축을 하게 되면 825~840가구로 늘어난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서 제공하는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개포한신은 지난 2007년 1분기 당시 전용면적 83.86㎡짜리가 11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금은 13억5000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주변 도곡동 개포럭키아파트도 중장기 투자처로 꼽힌다. 이곳 역시 지난해 말 조합설립추진위 승인을 받았다. 추진위 관계자에 따르면 개포럭키는 서울시에 정비사업 세부계획을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오는 4월 말에서 5월 말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

개포럭키 재건축 조감도 <자료=개포럭키 재건축조합추진위원회>

또 오는 2019년 4~5월 거주민 이주와 착공이 가능하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은 현재 128가구지만 재건축을 통해 158가구로 늘린다는 목표다. 개포럭키는 요즘 9억~9억3000만원(전용면적 79.89㎡)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약 10년 전에는 최고가 8억4000만원 수준에 거래됐다.

남측 개포동에서는 현대1차아파트가 재건축 준비를 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말 서울시 도계위로부터 주택재건축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과 함께 경관 심의안이 통과됐다. 현대1차는 평균 29층으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규모는 소형 임대주택 100가구를 포함해 총 823가구다. 지금은 13층 높이에 총 416가구로 재건축 계획의 절반 수준이다.

현대1차는 약 10년 전에는 지금과 비슷하게 11억원(전용면적 83.96㎡ 기준)에 거래된 후 2012년에는 8억원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조금씩 올라 지금 평균 10억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1차 주변에는 개포주공 1단지와 시영아파트 등 재건축사업 9부 능선을 넘어선 곳들이 있어 재건축사업 전망이 더 밝다는 분석이다.

◆개포동 우성6차는 올 연말 재건축 연한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재건축이 추진되지는 않지만 향후 옐로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곳도 있다. 개포동 우성6차도 향후 재건축사업의 옐로칩으로 꼽힌다. 특히 이곳은 5층 높이에 불과해 용적률 측면에서 유리하다. 지난 1987년 11월 지어진 우성6차는 올 연말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층수가 낮아서 재건축을 하게 되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아파트가 지어질 당시 감사원 직장조합주택으로 출발해 경치도 좋고 튼튼하다"며 "근처 개포시영 등 재건축 아파트단지로부터 긍정적인 영향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도 "단지 규모는 작지만 층수가 낮은 아파트단지의 경우 용적률을 300%까지 올릴 수 있다면 재건축사업 단지로서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성6차는 약 10년 전 7억원(전용면적 54.98㎡)에 거래되다가 지난 2013년 5억원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고공상승해 최고 7억8000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다만 내년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조합이 재건축을 통해 얻은 이익이 조합원 1인당 3000만원을 넘을 경우 그 초과금액의 최대 50%를 환수하는 제도다. 지난 2006년 투기가 극심한 주택시장을 안정시킨다는 취지로 도입됐다가 지난 2013년 부동산 거래를 위축시킨다는 이유로 유예됐었다. 올 연말 유예가 종료돼 내년부터 다시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올 연말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을 마치면 내년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해도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한다고 해도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가치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목소리가 나온다. 재건축사업이 장기간 프로젝트인 데다가 초과이익환수제로 인해 부과되는 세금 규모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초과이익환수제가 살아난다고 해도 조합원 전체가 공동으로 세금을 부담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 모른다"며 "재건축사업이 10년 정도의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을지는 몰라도 기존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