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국회에서 취임 선서식
"국민 모두의 대통령되겠다" 소통 강조
[ 뉴스핌=황세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12시에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홀인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한 후 취임사인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오늘부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들도 섬기겠다. 오늘은 진정한 국민 통합의 시작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며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청사)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참모들과 머리와 어깨를 맞대고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요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 하고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국민들과 격의없는 소통을 하겠다. 때로는 광화문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문 대통령은 아울러 "야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다"며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끝나야 한다. 대통령이 직접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인사 원칙 관련해서는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사를 등용할 방침으로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는 삼고초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빈손으로 취임헤 빈손으로 퇴임하는 께끗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퇴임후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되어 이웃과 정을 나누는 대통령이 되겠다. 약속을 지키는 솔찍한 대통령이 되겠다. 대통령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솔선수범 해야 진정한 정치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안보 위기와 한반도 평화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겠다며 "워싱턴, 베이징, 도쿄를 직접 가고 여건이 되면 평양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한미동맹을 더 강화하고 사드 문제 해결을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공약 이행 관련해서는 "일자리를 무엇보다 먼저 챙기고 재벌 개혁에도 앞장서겠다"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정경유착이라는 말이 사라질 것이다. 모든 국민에게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권과 반칙없는 세상 만들고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 만들겠다. 소외된 국민이 없도록 노심초사 하는 마음으로 항상 살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를 계기로 불행한 역사는 종식돼야 한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새로운 모범이 되겠다. 국민과 역사가 평가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불가능한 일 하겠다고 큰소리치지 않고 거짓으로 불리한 여론 덮지 않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