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일본 증시, 연말까지 두 자릿수 더 오른다"

기사입력 : 2017년05월12일 15:28

최종수정 : 2017년05월12일 15:28

모간스탠리 "펀더멘털, 밸류에이션 모두 매력적"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연초 이후 횡보 흐름을 보이다 지지부진했던 일본 증시가 최근 한 달 사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주목받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 사이에서 일본 증시가 다시 두 자릿수 더 오를 수 있다는 낙관적 평가가 제기되 눈길을 끈다.

11일 자 월가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도쿄증권거래소 1부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가 5월 초까지만 해도 상승률이 간신히 보합권에 그쳤지만, 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일본 증시 전망이 수년 만에 가장 밝아지고 있다며 매수 권고를 제출했다고 소개했다.

모간스탠리가 주목한 부분은 일본의 강한 경제 성장세와 물가 모멘텀 그리고 낮은 주식 가치평가 수준(밸류에이션)이다.

◆ 연말 토픽스 1770 예상.. 12% 상승 여력

일단 최근 일본 경기 회복세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신호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신 단칸지수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시장 전반에 확산된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앞서 엔화가 다소 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실질 상품수출 상승세는 연율 기준으로 12.4%까지 개선됐고, 수출량은 9년래 최대치까지 늘었다.

이러한 일본의 제조업 성공은 아시아와 신흥시장 전역으로의 세계 교역 급증 추세를 적극 활용한 일본 기업들이 주도한 것으로, 중국만 예로 들어도 일본 제조업의 대중국 수출은 연초 대비 16%가 늘어난 상태다.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국내에서 인프라와 건설 지출이 늘고 있는 상황도 성장률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토픽스지수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모간스탠리의 조나단 가너 수석 아시아 및 신흥시장 증시전략가는 이 모든 것이 증시에 호재라며 토픽스가 연말까지 177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너의 전망은 일본 상장사들의 올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성장세가 27%에 달하고 내년에도 10%가 추가 성장할 것이란 전망과 또 올해 달러/엔 환율이 평균 110엔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제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다. 실제로 일본 기업 실적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 내에서도 최근 4년 만에 가장 양호한 기업 실적이 발표되고 있다.

◆ 물가·평가수준도 매력적

모간스탠리가 일본 증시에 대해 '그린라이트'를 비춘 또 다른 배경은 물가 상승 전망과 낮은 밸류에이션에 있다.

지난 25년 가까이 일본 경제를 짓눌러 온 '물가 하락(디플레이션)'은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노동시장과 함께 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실업률은 2.8%로 2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평균 시간당 소득은 오는 2018년까지 연간 3% 상승률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간스탠리의 연구원들은 임금 상승이 기업 마진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점이 중요하다며, 비용 증가가 생산성 개선으로 충분히 상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올해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4%로 중앙은행 목표치인 2%에 못 미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실질 금리가 하락해 유동성 여건은 개선되고 엔화는 약화되는 결과를 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일본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절대적, 상대적 기준으로 모두 저렴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모간스탠리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 증시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7.8% 정도이며 선행 예상이익에 기반한 주가수익비율(forward PER)이 13배가 안 돼 MSCI 세계지수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사상 최저 부근이다.

기업 현금 비중도 다른 선진국 기업에 비하면 3~5배정도 높으며 기업 지배구조 개혁으로 배당금 확대 등으로 이어진다는 차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러한 호재들을 고려했을 때 투자자들은 일본 수출기업과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익스포저를 균형 있게 가져가는 것이 좋으며, 현재로서는 계속해서 환율 헤지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모간스탠리는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