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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익숙한 설정, 그럼에도…설경구X임시완 '불한당'

기사입력 : 2017년05월16일 18:00

최종수정 : 2017년05월19일 16:59

[뉴스핌=장주연 기자] “이 이야기의 교훈은 이거야. 사람을 믿지 마라. 상황을 믿어야지, 상황을.”

조직의 일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와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는 교도소에서 만나 끈끈한 의리를 다진다. 출소 이후에도 두 사람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그러나 조금씩 숨겨왔던 야망이 드러나고 서로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익숙한 전개다. 멀게는 ‘신세계’(2013), 가깝게는 ‘프리즌’(2017)과 닮았다. 남자들의 의리, 교도소, 잠입 수사 등 그간 충무로에서 숱하게 봐온 설정이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사람과 사람 사이 즉, ‘관계’에 무게를 뒀다는 데 있다. 영화는 베일에 싸인 현수의 정체를 쉽게 드러낸다. 현수와 재호 사이의 균열 역시 빠르게 감지된다. 대신 현수의 속내를 끊임없이 숨기고 재호의 진심을 계속해서 감춘다. 자연스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극 전반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연출도 눈에 띈다. ‘불한당’만의 차별점으로 미쟝센을 꼽은 변성현 감독은 만화적 구성과 화려한 색감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동시에 의상, 분장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공을 들여 영화 전반의 스타일을 강조하는가 하면, 적재적소에 배치한 음악으로 완성도를 더했다.

‘불한당’을 이끄는 두 배우 설경구와 임시완의 호흡은 가히 환상적이다. 두 사람의 진한 브로맨스(동성애로 확대해석 하면 곤란하다)는 단연 이 영화의 백미다. 물론 따로 떼놓고 본다고 해도 ‘완성형’ 연기. 필모그래피를 빛낼만한 열연이다. 특히 전작에 이어 또 한 번 이미지 변신을 꾀하며 영역 확장에 성공한 임시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더해진 김희원, 전혜진, 이경영, 허준호 등 걸출한 배우들의 열연은 극을 풍성하게 하는 ‘불한당’의 또 다른 강점이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이다. 17일 국내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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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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