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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비싼' 비트코인, 자산 거품-투자자 피해 우려

기사입력 : 2017년05월16일 10:59

최종수정 : 2017년08월28일 10:01

1900달러 육박…기업 자금조달처로 인기
투자자 보호 장치 없어…당국 늑장 대응 문제

[뉴스핌=김성수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치가 단위당 금값을 넘어 폭등하자 자산시장 거품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투자자보호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당국의 늑장 대응으로 인해 거품이 터질 경우 피해가 확산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비트코인 가치는 최근에 금보다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소 비피넥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900달러(약 212만원)를 돌파했다. 이번 달에만 55% 급등한 결과다.

최근 5년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코인데스크>

16일(현지시각)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대비 0.62% 하락한 1707.48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반면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242달러 정도이며, 지난 10년간 가장 높았던 가격도 2011년 9월 1905.10달러다. 

비트코인이 흥행하면서 알트코인이라 불리는 가상화폐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알트코인은 지난주에만 최대 500% 상승했다.

코인데스트의 가격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들어 15일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개장 직후 100달러 넘게, 약 7% 급락한 1650달러 수준에 거래되는 등 변동성도 심화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건전한 조정(healthy correction)'이라고 부른다. 최근 2개월새 두 배 가까이 가격이 폭등한 뒤의 일이기 때문이다.

최초에는 동전 발행을 뜻하는 ICO(Initial Coin Offering)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ICO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 또는 크라우드 펀딩처럼 자금을 모집하는 것을 뜻한다.

ICO를 활용할 경우 기업들이 증권 관련 법이나 규제를 우회해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금융기관의 규제가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을 보호할 장치가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핀테크 전문가인 아지트 트리파티 이사는 "ICO는 주식과 채권 대신 가상화폐를 발행하지만 이는 발행업체의 영업 활동과는 관련이 없다"며 "자본 조달을 규제해서 개인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블룸버그>

각국 정부는 비트코인 규제 방안을 내놓는 데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는 동시에 규제 강화 방침을 천명했다.

반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3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을 거부했으며, 얼마 전 재검토 계획을 밝혔다.

최근 비트코인이 지구촌을 강타한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의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거래 기록 추적이 어려워 해커들의 돈벌이에 일조했다는 지적이다.

랜섬웨어는 납치·유괴된 사람에 대한 '몸값'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랜섬(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컴퓨터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한 뒤 비트코인으로 돈을 지불할 것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비트코인 상업거래소 비트멕스의 아서 헤이즈 트레이더는 "우리는 비트코인이 단순히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넘어서 사람들에게 꿈을 파는 것은 아닌지 주시하고 있다"며 "꿈이 이뤄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기때문에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열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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