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강세장서 힘 못쓰는 'ETF 神'…삼성운용, 누구에게 시장 뺏겼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반년새 MS 3%p 또 감소 50% 밑으로…미래에셋·한화는 늘어
ETF투자 수요 증가 발맞춘 대응전략이 관건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7일 오전 11시1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수년만에 국내 증시에 강세장이 찾아왔지만, 상장지수펀드(ETF) '강자'로 불리는 삼성자산운용의 표정은 복잡 미묘하다.

증시 상승에 따른 대규모 이익실현에 대표 ETF들 중심으로 뭉칫돈이 빠져나가자 지수형 중심의 상품라인업이 갖는 한계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

ETF에 대한 기관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신규 ETF를 상장시키며 뒤늦은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날로 심화되는 경쟁에 어느새 시장점유율(MS) 50% 방어조차 버거워진 게 현실이다.

◆ ETF 거래량은 느는데…삼성운용, 연초 이후 되레 순자산 감소세

모처럼 찾아온 증시 활황은 ETF 시장 온도도 한껏 높여놨다. 연초 5000억~6000억원 안팎이던 ETF 거래대금은 최근 연일 1조원대를 상회하며 활발한 분위기를 연출 중이다. 

하지만 지수형 ETF의 경우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까지 잇따라 오르자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되레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간 기관은 KODEX레버리지ETF와 KODEX200을 총 200억원 이상 동반 매도했다. 외국인도 KODEX인버스와 KODEX200을 중심으로 150억원 가량 내다팔았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 보면 변화는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200에서 6164억원이 빠져나갔고 '2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ETF에서도 4450억원이 유출됐다.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ETF로 일부(3000억원) 유입이 있었지만 이탈 출혈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문제는 이들 ETF의 자금 이탈이 삼성운용의 순자산 위축으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삼성운용 전체 ETF 중 KODEX200·레버리지·인버스 3개 ETF가 차지하는 비중(6조6000억원)이 절반을 넘는다.

실제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삼성운용 ETF 순자산 규모는 연초 대비 3370억원 감소한 12조2530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던 삼성운용 ETF의 자산 증가세는 최근 탄력을 잃어가고 있다.

◆ 60% 육박했던 MS, 40%대로 후퇴…한발 늦은 '방어전'에 주목

시황에 따른 순자산 변동은 그간 꾸준히 반복돼 온 일임에도 삼성운용이 이같은 변화에 유독 민감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국내 ETF 시장이 형성되던 초기부터 줄곧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이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해왔기 때문.

현재 삼성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49.08%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한때 60%에 육박했던 점유율은 최근 3~4년간 하락세를 그리면서 지난해 10월 52%대까지 밀렸고 다시 반년여만에 50%선마저 붕괴됐다.

특히, 올해 삼성운용에서 자금 이탈이 이어지는 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 3230억원 ▲한화자산운용 1950억원 ▲교보악사자산운용 620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 376억원 등은 모두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는 데에서 삼성운용의 불안감은 더 커진다.

한 자산운용사 ETF 담당자는 "ETF 시장에서 여전히 지수형 상품의 비중이 높다"면서도 "기관을 포함해 ETF를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는 투자층이 확대되면서 섹터형, 특화형, 해외투자형 등 다양한 상품을 확보한 운용사들의 순자산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지수형 비중이 높은 삼성운용보다 그렇지 않은 운용사들이 지수 등락에 의한 영향을 덜 받기 마련"이라며 "선제적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하지 못한 것이 삼성운용으로선 아쉬운 부분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미래에셋운용은 자사 ETF만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전략 하에 국내 최다 라인업(88개)을 보유 중으로 점유율(24.36%) 역시 꾸준한 상승세다. 한화운용도 2014년 중복되는 상품군을 과감히 정리하고 스마트베타형과 배당형, 해외 분산형 ETF 등으로 압축해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가고 있다.

ETF의 운용보수가 순자산 기준으로 책정되는 만큼 ETF에서의 부진이 지속된다면 삼성운용의 실적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ETF는 일반 펀드와 달리 별도의 수수료 없이 일별 순자산*보수율이 운용사 수익으로 확보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삼성운용은 전체 회사 운용수익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일 정도로 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특히 레버리지와 인버스 등을 통해 거둬들이는 비정량적 수익도 높아 ETF 순자산에 대한 민감도가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