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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측근 “코미, 트럼프 포옹 역겨워 해”

기사입력 : 2017년05월20일 04:01

최종수정 : 2017년05월20일 04:01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임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벤저민 위티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원이 코미 전 국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털어놨다. 위티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을 계속해서 자신과 연루시키려 했지만, 코미 전 국장이 이를 계속해서 회피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사진=블룸버그>

19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자신이 코미 전 국장의 측근이라고 밝힌 위티스는 전날 자신의 블로그 ‘로페어(Lawfare)’에서 “나는 기자들과 내 친구들과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코미가 나에게 이야기한 것들이 공개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도 다만 코미 전 국장의 부탁으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위티스에 따르면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정부가 오직 적절한 경로를 통해 자신과 접촉하게 하려고 노력해 왔으며 백악관이 특정 수사와 관련된 대통령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부주의했다고 전했다.

위티스는 “코미는 이 기간 내내 FBI를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한 백악관의 질문들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로잡혔다”면서 “그는 트럼프의 사람들이 법 집행 기관의 독립에 대해 무지하거나 이것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위티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을 위태롭게 하거나 자신과 얽히도록 하려고 한 2가지 상황을 소개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로 사법부를 초청했을 때를 상기했다. 위티스에 따르면 코미 전 국장은 참석하기를 꺼렸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어떤 사적인 대화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심지어 코미 전 국장은 푸른색 상의를 입어 대통령 집무실의 커튼에 가려져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알아채지 못하도록 노력했다는 증언이다.

그러나 코미 전 국장의 작전은 성공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을 불렀고 두 사람이 인사하는 장면은 카메라에 포착됐다.

위티스는 “코미는 집무실에서 (대통령을 향해) 걸어나가며 포옹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악수를 하게 된 것만으로도 상황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국장을 포옹했다.

그러면서 “코미는 역겨워했다”면서 “그는 이것을 그를 이미 신뢰하지 않는 민주당 앞에서 위태롭게 하려는 계산된 친근함과 따뜻함으로 봤다”고 전했다.

위티스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에게 내용이 없이 전화해 충성을 강요하려고 했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에게 지난 2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종결할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커넥션’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을 존중하지만, 이것이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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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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